문화역서울 284...'반 고흐 인사이드: 빛과 음악의 축제'

Charlie Kim 기자 | 기사입력 2016/02/23 [14:57]

문화역서울 284...'반 고흐 인사이드: 빛과 음악의 축제'

Charlie Kim 기자 | 입력 : 2016/02/23 [14:57]
첨단기술과 예술작품이 만난 새로운 형태의 미술관서 색다른 경험을!

문화역서울 284(구 서울역사)에서 '반 고흐 인사이드: 빛과 음악의 축제'가 전시되고 있어 화제다. 이곳에서는 기존의 미술관 형태를 벗어나 첨단 스크린과 영상, 조명을 활용해 지금까지 보지 못했던 새로운 차원의 미술전시가 진행되고 있다.

절묘한 조명의 조화와 감성을 자극하는 고요한 음악과 함께 반고흐, 고갱, 르네, 르누와르, 드가 등의 유명한 인상파 화가들의 명작들을 감상할 수 있다는 것이 큰 매력이다. 특히, 인상파 화가들의 원작들을 파리의 오르세 미술관에서 직접 대여하기란 엄청난 비용과 대기시간이 요구되지만 영상을 통해 화가들의 작품배경과 실제작품을 다양한 각도에서 보게 되니, 뇌 속에 색다른 느낌과 감동이 스며든다.

그동안 세계적인 명작들을 항상 유럽에서만 봐야 했던 한계점을 영상과 음악을 통한 스토리텔링 방식으로 무수한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문화역서울 284는 분명 창의성이 드러나는 미술관이다. 21세기 첨단 기술(스마트폰, 터치스크린, 조명, 사운드)을 통해 18세기 작품이 다시 재창조될 수 있는 것은 앞으로 예술작품 전시에 있어 인터랙티브한(interactive) 희망적인 플랫폼이라고 할 수 있다.  
 


▲ 여러 각도의 스크린과 잔잔한 음악을 들으며  감상할 수 있는 예술작품     © 뉴스다임

▲ 네덜란드 작은 시골마을에서 꿈틀대던 반 고흐의 영혼     © 뉴스다임

▲ 평범한 정상(正常)적인 길이 아닌 극적인 삶을 통해 예술사의 획을 그은 반고흐     © 뉴스다임


문화역서울 284는 원래 1925년 지어진 옛 서울역(국가문화재 사적 284호)을 개조해 만들어진 복합문화공간이다. 2004년 KTX가 개통된 이후로 규모가 큰 새로운 서울역이 바로 옆에 지어지면서, 예전의 서울역은 한동안 그 기능을 상실했다.

대한민국 근현대사의 아픔과 추억이 담긴 소중한 건물인 옛 서울역은 결국 국민들의 성원에 힘입어, 문화의 중심지로 다시 태어나게 됐다. 문화역서울 284의 설립배경을 알고 간다면, 작품의 재미뿐만 아니라 건물구성의 흥미로움까지 더해질 것이다.

왜냐하면, 1층에는 대합실과 같은 곳에서 여러 개의 스크린을 통해 인상파 작가들의 명작들을 편안히 앉아서 감상할 수 있고, 천장에도 다양한 작품들이 영사기를 통해 표현되고 있어 신선한 감동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2층에는 초대 대통령 이승만과 박정희 대통령이 전국에 업무를 보러 가기 전에 사용했던 귀빈실과 서울의 최고의 서양식 레스토랑이었던 ‘서울역 그릴’의 흔적이 남아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역사적인 사연이 있는 곳에서 서양화가들의 작품을 시각과 청각을 활용해 감상하는 것은 초등학생에서부터 대학생, 어른들에 이르기까지 분명 가치 있는 경험이 될 것으로 보인다.
 

▲ 문화역서울 284 (구 서울역사)     © 뉴스다임
▲ 하얀 벽을 이용한 멀티미디어 작품 전시     © 뉴스다임
▲ 구 서울역사의 대합실을 활용, 조명을 통한 천장벽화효과     © 뉴스다임
▲ 첨단 멀티미디어 장비를 체험할 수 있는 프랑스 카페     © 뉴스다임
▲ 어둔 공간에 대비되는 밝은 조명에 신기해하며 게임을 즐기를 아이들     © 뉴스다임


문화역서울 284위치는 서울역 1층 대합실에서 나와서 왼쪽으로 100m 정도 걸으면 쉽게 찾을 수 있다. 입장료는 어린이 8000원, 청소년 10000원, 대학생 13000원, 어른 15000원이다. 매주 월요일 휴관이며, 전시기간은 4월 17일 일요일까지, 관람시간은 평일/주말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다.

평소에 예술에 관심이 있는 사람은 물론이고, 서울역에 갈 기회가 있거나, 기차표가 전부 매진돼 1시간 넘게 기다려야 하는 경우라면 문화역서울 284에 들려서 새로운 방법으로 예술작품을 감상해보는 것은 어떨까.
 

▲ 반고흐의 최고의 명작, 프랑스 아를의 별이 빛나는 밤에     ©뉴스다임

▲ 대한민국의 역사와 문화가 살아숨쉬는 문화역서울 284     ©뉴스다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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