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필자에게 난청 관련한 상담을 받고자 7세의 남자아이를 데리고 부모가 찾아왔다.
검사 결과를 보니 양쪽 모두 경도의 감각신경성 난청이었다. 이 정도의 청력은 보통 대화음의 크기가 작게 들리고 좀 크게 말해주면 알아들을 수 있을 정도의 난청이다.
언어습득이 좀 느리긴 했지만 다행히 큰 문제 없이 언어발달이 됐고 난청은 최근 1년 전에 발견해 보청기를 착용하고 있었다.
그럼 이 아이는 ADHD와 난청이 함께 있다는 것일까? 사실 아닐 가능성이 매우 높다. 실제 아동은 보청기 착용 후 ADHD로 의심되던 행동들이 대부분 개선됐다고 한다. 그렇다면 왜 이런 일이 생겼을까?
또 ADHD 아동들은 허락 없이 자리에서 일어나고, 뛰어다니고, 팔과 다리를 끊임없이 움직이는 등 활동 수준이 높다.
엄마와의 일반적인 대화는 가능하고 소리가 좀 크다면 누구와의 대화도 문제가 없다. 언어발달이 좀 느리거나 조음장애가 나타날 수는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극복되는 경우도 많다.
소음이 있는 환경에서는 일반적인 대화음도 잘 안 들리기 때문에 아이는 대화 중 다른 곳으로 금방 시선이 옮겨진다. 청각적 정보보다 시각적 정보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 시선이 산만해 질 수도 있다.
언어로 하는 수업이나 활동에는 흥미가 없기에 본인이 하고 싶은 것을 찾아서 활동하려 한다. 작은 소리를 못 듣기에 본인이 만드는 소리에 대해서는 소리가 커지게 된다.
예를 들면 말소리도 커질 수 있고, 교구 등을 활용한 놀이 및 수업시간에도 유난히 소리를 크게 만든다. 이야기를 듣는 것보다는 몸으로 움직이는 것을 더 좋아한다.
출생 시 정상청력이었다고 해도 질병의 후유증이나 또는 돌발성, 진행성에 의해 난청이 발병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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