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비행사 60% 뇌 변형, 무중력상태 노출탓

황선도 기자 | 기사입력 2017/11/09 [17:54]

우주비행사 60% 뇌 변형, 무중력상태 노출탓

황선도 기자 | 입력 : 2017/11/09 [17:54]

우주비행사의 약 60%의 뇌에서 약간의 변형이 생겼으며 이는 무중력 상태에서 장기간 노출된 영향으로 보인다고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 의대에서 발표했다.

 

일본 아사히신문은 8일 사우스캐롤라이나 의대 연구팀은 미 의학 전문지 ‘뉴 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슨’에 우주에 약 반 년간 체류한 18명과 약 2주간 체류한 16명의 우주 체류 전후의 자기공명영상(MRI) 뇌 사진을 비교한 논문을 발표했다. 

 

논문에는 장기 체류한 17명과 단기 체류한 3명의 뇌 정수리 부근에 위치한 중심 골이 좁아진 것으로 확인됐으며, 장기 체류한 12명과 단기 체류한 6명에서는 뇌의 위치가 약간 정수리쪽으로 어긋나 있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무중력 상태에서 뇌와 척수를 둘러싸고 있는 뇌 척수액이 머리에 더 많이 몰려 뇌 속의 압력이 커지면서 이러한 뇌 변형이 일어나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러한 현상이 뇌의 기능과 건강에 미치는 영향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으나 이미 우주비행사 중 다수는 발사 직후 멀미를 경험하고, 우주정거장에 장기 체류한 비행사 중에는 시력이 약해진 경우도 적지 않다.

 

연구팀은 “뇌의 변형이 일시적인지 현상인지, 시력 이상과 관계가 있는지 등을 파악하기 위해 조사가 계속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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