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행성 충돌 위치, 조금만 달랐어도 공룡 멸종되지 않았다?

황선도 기자 | 기사입력 2017/11/22 [11:29]

소행성 충돌 위치, 조금만 달랐어도 공룡 멸종되지 않았다?

황선도 기자 | 입력 : 2017/11/22 [11:29]

일본 토호쿠(東北)대학의 카이호 쿠니오(海保 邦夫)교수 연구팀은 공룡의 멸종을 일으킨 소행성이 충돌한 지점이 약간 빗나갔더라면 공룡은 대량 멸종하지 않고 지금까지 생존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연구결과를 9일자, 영국 온라인 과학지 '사이언티픽 리포츠(Scientific Reports)’에 게재했다.

 

큰 소행성이 지구에 충돌하면 많은 생물이 멸종할 것이라는 것이 일반적인 생각이다. 실제로 6600만년 전 백악기 말에 직경 10km 정도의 소행성이 지구에 충돌했다. 이로 인해 공룡 등 75% 이상의 동물 종이 멸종했다. 소행성이 충돌하며 유기물이 타서 생긴 대량의 "그을음"이 성층권에 머물면서 기후 변화를 일으킨 것이 원인으로 볼 수 있다.

 

그러나 이번 연구에서 직경 10km 정도의 소행성이 충돌해도, 이로 인해 무슨 반응이 일어나는지는 장소에 따라 크게 다르며, 충돌하는 장소의 유기물의 양에 따라서는 기온 저하가 거의 일어나지 않는 경우도 있고, 반면에 지구 전체의 월평균 기온이 섭씨8~11도 정도 떨어지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당시의 퇴적암에 함유된 유기물의 양은 장소에 따라 3자릿수나 다르며, 많은 장소는 바다의 연고 지역의 좁은 영역에 국한된 것으로 밝혀졌다. 

 

이 때문에 소행성이 지구에 충돌해도 대량 멸종이 일어날 확률은 낮고, 지구 표면의 13%의 해당범위에 충돌한 경우에만 대량 멸종이 일어난다는 결론을 내렸다.

 

6600만년 전 소행성은 현재 멕시코의 유카탄 반도에 충돌했다. 약간 빗나가 충돌했더라면 생명의 역사가 크게 바뀌며, 우리 인류는 존재하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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