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투 둘러싼 논쟁들...명암 엇갈려

임영일 대학생 기자 | 기사입력 2018/03/09 [18:51]

미투 둘러싼 논쟁들...명암 엇갈려

임영일 대학생 기자 | 입력 : 2018/03/09 [18:51]

▲ By Wolfmann (Own work) [CC BY-SA 4.0], via Wikimedia Commons  

 

성희롱 및 성폭행에 대한 고발을 목적으로 하는 미투(Me Too: 나도 당했다) 운동의 불길이 거세다.

 

지난 1월 말 서지현 검사의 폭로가 신호탄이 되어 문화예술계를 휩쓴 미투는 이제 정치계까지 도달해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 등 유명 정치인에 대한 폭로로 이어지고 있다.

 

인터넷 커뮤니티마다 미투운동에 대한 논의가 계속되고, 오프라인에서도 미투운동에 대한 이야기로 뜨겁다. 미투운동을 지지하며 성폭력 피해자를 응원하는 입장 외에도, 미투 운동이 확산되며 생긴 문제점에 대해서 지적하는 목소리도 만만찮다.

 

대표적으로 미투 운동으로 무고한 희생자가 생길 수 있다는 것이 가장 우려되는 점으로 꼽혔다. 실제로 시인 박진성 씨나 배우 곽도원 씨 등이 이른바 거짓 폭로로 인해 고초를 겪었다.

 

성폭력 사건은 증거가 확실한 경우가 드물기에 생기는 문제점이다. 이에 대해 대학생 A씨(21)는 “기본적으로 성폭력 사실이 드러나게 된다는 점에서 미투 운동은 바람직하지만, 불합리하게 악용될 가능성도 분명히 있다”며 우려를 나타내기도 했다.

 

또한 불미스러운 일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방편의 일종인 ‘펜스룰’에 대해서도, 여성에 대한 또다른 차별이라는 지적과 남성이 생존하기 위한 방어기제라는 주장이 맞서고 있다.

 

펜스룰에 따라 직장 내 상위직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남성들이 여성 직원들과의 회식을 기피하고 업무지시도 메신저를 사용하는 등 접촉을 삼가면서부터다.

 

이 같은 이유로 미투운동이 남녀 갈등을 심화시킨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남성은 가해자, 여성은 피해자라는 프레임이 입혀진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미투 운동이 남녀 대립이 아닌 피해자 중심적 인식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7일 미투운동의 창시자인 사회운동가 타라나 버크도 영국 텔레그레프와의 인터뷰에서 "미투는 성폭력을 겪은 이들 모두를 위한 것이지 여성운동이 아니다”며 미투 운동의 변질 가능성에 대해 우려를 나타내기도 했다.

 

또한 대학생 B씨(19)는 “권력을 악용하는 사람들의 잘못은 바로잡아야 하고 미투운동은 꼭 필요하다”면서도 “미투운동이 정치적으로 악용되거나 남성에 대한 혐오로 이어질까봐 걱정된다”라는 의견을 보였다.

 

한편 9일 미투운동을 통해 성폭력 혐의를 받고 있는 배우 조민기 씨가 자살함으로써 미투운동의 방향이 어떻게 흘러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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