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일자리, 귀농귀산촌 마을공동체서 해법 찾다

설훈, 국회 토론회 열어

박은영 기자 | 기사입력 2018/03/19 [23:07]

청년일자리, 귀농귀산촌 마을공동체서 해법 찾다

설훈, 국회 토론회 열어

박은영 기자 | 입력 : 2018/03/19 [23:07]

▲ 더불어민주당 설훈 의원이 19일 국회에서 열린 '청년 일자리, 귀농귀산촌 마을 공동체에서 길을 찾다' 토론회에서 인사말을 전하고 있다.    



치열하고 답답한 도시를 떠나 귀농귀촌하는 인구가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몇 년 새 30대 이하 청년들의 귀농인 수가 점점 늘어나고 있어 농가에 활력이 되고 있다. 그러나 이중 3분의 2가 다시 도시로 돌아간다는 것 또한 현실이다.

 

이에 더불어민주당 설훈 의원은 19일 국회에서 청년들을 비롯한 귀농인들이 농촌에 잘 정착할 수 있는 방안을 마을 공동체에서 찾는 토론회를 열었다.

 

설 의원은 인사말에 “귀농귀촌 인구가 늘어나고 있다는 것은 한국 농촌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길”이라며 “농업을 주업으로 하겠다는 사람들이 정착하고 성공할 수 있는 기틀을 준다면 대한민국의 미래는 굉장히 밝다”고 주장했다.

 

이날 발제를 맡은 이수형 순창군 귀농귀촌지원센터장은 “청년들이 귀농귀촌해 잘 자리잡을 수 있는 시스템이 부족하다”며 “엄혹한 농촌의 현실에서 어떻게 자신의 미래를 전망할 수 있을지 가르치고 배우게 할 수 있는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지역마다 특색이 있기 때문에 어떤 청년이 우리 농촌에 들어왔을 때 활력이 될지에 대한 정보를 농촌에서 미리 준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사균 농촌진흥청 농촌지원국 역량개발과장은 “현재 청년들은 역사상 처음으로 앞선 세대보다 못 사는 세대가 될지 모른다”며 “청년들이 활력을 찾을 수 있도록 조금 지나치거나 편중됐다 하더라도 가능성이 있다면 과감하게 지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더 이상 나홀로 귀농, 개인 귀농은 생존하기 힘들다”며 “공동체로 함께 귀농하는 방식에 대한 정책적 지원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전북 농축산식품국 농촌활력과 박훈 사무관은 “농촌에서 기본적인 먹거리를 생산해 도시에 100의 에너지를 주면 농촌에는 그중 10밖에 돌아오지 않고 90은 도시에 축적돼 있다”며 “청년들이 농촌으로 오려면 90이라는 도시에 축적된 기반, 자본 등이 돌아와야 청년들도 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청년 귀농인이자 전남 벌교 농업회사법인 우리원의 강선아 대표는 “청년 귀농정책은 청년들 자체의 성격을 알아야 한다”며 “청년들은 개성이 뚜렷하고 소신이 강해 자기 생각에 맞지 않는 행동은 하지 않고 자기 이익을 우선시 하지만 책임감도 강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런 청년들에게 공동체를 통해 농업을 하라고 제안을 했을 때 그들이 공동체를 원할지, 그들에게 공동체가 필요할지 되묻고 싶다”며 현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주길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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