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전기차 '미세먼지' 해결에 열쇠될 수 있나

송옥주, 국회서 ‘미세먼지 저감과 녹색교통 실현을 위한 수소전기차 정책토론회’ 열어

박은영 기자 | 기사입력 2018/03/28 [20:20]

수소전기차 '미세먼지' 해결에 열쇠될 수 있나

송옥주, 국회서 ‘미세먼지 저감과 녹색교통 실현을 위한 수소전기차 정책토론회’ 열어

박은영 기자 | 입력 : 2018/03/28 [20:20]

▲ 현대자동차에서 출시한 수소전기차 '넥소'     © 사진출처:현대자동차

 

 

최근 며칠간 전국의 하늘을 희뿌옇게 덮어버린 미세먼지. 그 미세먼지의 주범 중 하나인 자동차 배기가스의 원천적인 해결책으로 친환경자동차가 지속적으로 언급되고 있다.

 

전기차의 보급량도 점점 늘어나는 추세지만 환경문제를 해결하기엔 보급량이 아직 미흡한 수준이다. 이에 오염물질을 배출하지 않을 뿐 아니라 달리는 공기청정기라는 평가까지 받고 있는 수소전기차에 대한 논의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며칠 전 국내기업에서 개발한 수소전기차가 출시 하루 만에 733대를 계약, 현재 1천대 이상의 예약판매량을 기록하기까지 했다. 이에 더불어민주당 송옥주 의원은 28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미세먼지 저감과 녹색교통 실현을 위한 수소전기차 정책토론회’를 개최, 수소전기차로 인한 미세먼지 저감효과와 앞으로의 전망에 대해 논의했다.

 

현재 수소전기차와 전기차 사이에 장단점은 분명 있지만 수소전기차의 장점을 말하자면 우선 1충전 주행거리가 약 600km로 전기차보다 월등히 길다. 또한 전기차는 충전하는데 4-5시간이 걸리지만 수소전기차는 5분이면 가능하다. 게다가 수소전기차는 운행 중에 전기를 생성해내기 때문에 여기서 축적된 전기를 가정이나 다른 곳에서 쓸 수도 있다. 연비는 전기차와 비슷하거나 더 좋다. 

 

문제는 충전소다. 전기차는 현재 충전인프라가 비교적 안정적으로 구축돼 있어 사용이 용이하지만, 수소전기차는 충전소 하나 세우는 데만도 비용이 수십 억이다. 반면 실효성으로 따진다면 수소전기차가 나을 수도 있다. 이에 대해 토론자로 참석한 수소융합얼라이언스추진단 신재행 단장은 “전기차 충전소는 현재 1기 당 4대 커버하는 꼴로 나타났고, 수소충전소는 1기당 1000대를 커버할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 미세먼지 대책으로 수소전기차가 더욱 각광을 받는 이유가 있다. 바로 ‘공기정화기능’이다. 이에 앞서 수소전기차의 원리를 들여다보면, 수소에 전기를 가해 수소에서 전자를 분리시키고 전자가 분리된 수소를 이동시켜서 다시 이들을 결합시키는 가운데 전기가 발생한다.

 

이때 공급되는 공기에 불순물이 섞이면 안 되기 때문에 강력한 에어필터를 장착하는데 이것만으로도 공기 중 불순물을 98% 제거할 수 있다.

 

자동차부품연구원 구영모 팀장은 “수소전기차 1대가 서울시에서 1시간 운행한다면, 승용차로 운행하는 경우엔 성인 70명이, 버스의 경우엔 600명이 1시간 동안 마실 수 있는 공기를 정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1년간 운행한다면 승용차의 경우 연간 성인 5명, 버스의 경우 285명이 마실 수 있는 공기로 정화시킨다”고 설명했다.

 

박지영 한국교통연구원 부연구위원은 “전기차와 수소전기차를 효율적으로 보급하는 것이 중요하지, 어느 하나만 선택할 문제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한편 송상석 녹색교통 사무처장은 “수소를 발생시키는 데 드는 전기는 우리나라 전력구조상 화력발전과 원자력밖에 없다”며 “수소전기차가 정말 친환경적이냐고 할 수 있겠냐”라는 물음을 던졌다. 또한 “지금 당장 오염물질을 배출하는 노후차나 대형화물차 문제에 대한 대책이 먼저 시행돼야 한다”며 현재 대기오염 문제의 심각성을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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