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온난화탓...35개 지역 생물 절반, 멸종 위기

황선도 기자 | 기사입력 2018/04/06 [18:11]

지구 온난화탓...35개 지역 생물 절반, 멸종 위기

황선도 기자 | 입력 : 2018/04/06 [18:11]

 

 

세계자연기금(WWF)은 지구 온난화로 21세기 말까지 아마존, 갈라파고스, 마다가스카르 등 35개 지역에서 절반의 야생 동물이 멸종할 가능성이 있다고 발표했다. 또한 야생생물을 보호하는 측면에서도 온실가스의 대폭적인 감축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WWF에 따르면 효과적인 온난화 대책이 실행되지 않아 지구 평균 기온이 4.5도 상승할 경우, 조사 대상인 약 8만 종의 생물 중에서 절반 가량이 멸종될 수 있다.

 

또한 평균 기온이 2도 상승 됐을 경우엔, 대상 지역에서 야생 동식물의 25%가 멸종할 우려가 있다고 분석했다. 2015년 12월, 유엔 기후변화회의(COP21)에서 채택된 '파리기후협정'의 목표가 전 세계 평균 기온 상승을 2도 미만으로 제한하는 것인데, 이를 달성하더라도 큰 타격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한편 기온이 상승해도 이동 가능한 경로나 환경이 존재한다는 전제조건으로 상승 기온이 4.5도일 경우는 멸종 비율이 50%에서 40%로, 2도일 경우엔 25%에서 20%로 떨어질 것으로 예측했다. 또한 야생 생물의 서식지가 얼마나 유지되는가(유지율)에 대해서는 4.5도에서 18%, 2도에서 56%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에 따라 WWF는 국제사회에 대해서 새로운 온난화 대책 추진과 자연 환경 보전을 위한 노력을 촉구하고 있다.

 

이 조사는 WWF가 영국 이스트앵글리아 대학교에 위탁한 것으로, 3월 14일자 학술지 클라이밋 체인지(Climate Change)에 게재됐다. 조사 대상 35개 지역은 WWF가 가치가 높은 생태계가 남아 있어 우선적으로 보전해야 할 장소로 선정한 지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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