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부산비엔날레, 전시주제는 '비록 떨어져 있어도'

작가 수 대폭 줄이고 집중도 높여…부산현대미술관과 옛 한국은행 부산본부서 진행

박원빈 기자 | 기사입력 2018/04/12 [16:24]

2018부산비엔날레, 전시주제는 '비록 떨어져 있어도'

작가 수 대폭 줄이고 집중도 높여…부산현대미술관과 옛 한국은행 부산본부서 진행

박원빈 기자 | 입력 : 2018/04/12 [16:24]

▲ 더 플라자 호텔에서 진행된 2018 부산비엔날레 기자회견     © 박원빈 기자

 

2018부산비엔날레가 한반도가 직면하고 있는 분리된 영토에 초점을 맞춰 전시주제를 '비록 떨어져 있어도'(Divided We Stand)로 선정했다. 또 전시의 내실을 기하기 위해 참여작가 수도 대폭 줄였다. 부산비엔날레조직위원회는 12일 더 플라자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시주제와 참여작가 등을 공개했다.

 

조직위는 지난해 12월 처음으로 공개모집을 통해 크리스티나 리쿠페로와 외르그 하이저를 전시감독으로 선정한 후 크리스티나 리쿠페로를 전시감독으로, 외르그 하이저를 큐레이터로 역할을 분담하고 비엔날레 준비를 해왔다. 두 감독은 공모 당시 동시대 미술을 통해 현재 전 지구적인 문제로 대두되는 대립과 갈등의 밑바닥에 자리하고 있는 심리적 분리에 대해 조명해 지지를 받았다.

 

이번 비엔날레는 탈냉전시대로 진입한지 오래 됐지만 여전히 포퓰리즘에 입각한 정치인들의 권력싸움, 소셜미디어를 통해 쏟아져 나오는 폭력성과 선동(프로파간다) 등 새로운 차원의 물리적, 심리적 분리가 팽배하고 있는 것에 주목한다. 

 

특히 영토의 물리적인 분리가 어떤 트라우마를 유발하는지, 반대로 어떤 심리적 요소가 물리적 분리와 갈등을 초래하는지에 대해 다양한 작품을 통해 보여줄 예정이다. 

 

▲ 2018부산비엔날레 최태만 위원장     © 뉴스다임 박원빈 기자

 

최태만 위원장은 "한반도가 겪었던 분단의 질곡에 질문하는 전시일 뿐만 아니라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냉전과 냉전국의 문제를 집중적으로 다루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전시의 내실을 기하고 집중도를 높이기 위해 2016년 121명에 비해 참여 작가수도 절반 가까이 줄였다. 

 

▲ 작가들을 소개하는 크리스티나 리쿠페로와 외르그 하이저 전시감독     © 뉴스다이 박원빈 기자

 

외르그 하이저 큐레이터는 "주제가 명확해 그만큼 전시의 응축도와 집중도가 높아질 것이고 작가도 60~65명 정도가 참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관객들이 제한된 시간 내에 최대한 많은 작품을 '소비'하도록 강요당하지 않고 충분한 시간을 두고 작품을 감상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의도다. 

 

올해는 브라질 출신 듀오 마우리시오 지아스와 발터 리드베그, 싱가포르 밍웡, 독일 헨리케 나우만, 이스라엘 출신 스마다 드레이푸스, 한국 분단문제를 오랫동안 다뤄온 임민욱, 천민정, 서민정 등이 참여한다. 

 

부산비엔날레는 오는 9월8일부터 11월11일까지 65일동안 6월 개관하는 부산현대미술관과 구 한국은행 부산본부에서 열린다. 과거, 현재, 미래로 구분되는 전시는 '전형적 냉전기의 고찰'로 명명되는 과거와 '유동적 격량의 시대와 냉전 풍조로의 회귀'를 대변하는 현재는 부산현대미술관에서, '공상과학이라는 수단을 통한 투사와 예견'을 컨셉으로 한 미래는 구 한국은행 부산본부에서 열린다.

 

크리스티나 리쿠페로 전시감독은 "50년 이후 탈북민과 피난민들이 많이 거주한 부산의 특수한 상황을 고려해 트라우마 등을 주제로 한 세미나 등도 함께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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