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농민의 인삼사랑, 20년 만에 결실 맺어

권경화 기자 | 기사입력 2018/05/30 [22:27]

호주 농민의 인삼사랑, 20년 만에 결실 맺어

권경화 기자 | 입력 : 2018/05/30 [22:27]

한국의 인삼이 호주 태즈메니아 론세스톤에서 1시간 거리에 위치한 친환경 농장에서 재배되고 있다.

 

농장의 공동소유지인 독일출신 지기 파이카(Ziggy Pyka) 씨는 인삼이 가진 건강에 대한 놀라운 효능을 알게 되면서 20년 전 친구로부터 전달받아 재배하기 시작했다.

 

파이카 씨는 “인삼씨앗을 심고 발아하는 데만 해도 2년이 걸리고 수확하기까지는 4년에서 6년은  더 키워야 하고 인삼재배에는 최소 8년의 시간이 들어간다”고 설명했다.
 
이렇게 오랜 시간 수고와 노력이 필요한데도 굳이 인삼을 재배하는 이유는 파이크 씨가 인삼의 효능을 알게 되면서다.


파이크 씨는 “아시아에서 인삼은 수천 년 동안 건강에 좋은 약재로 잘 알려져 왔지만 서양에서는 모르고 있다”며 "서양에서 알고 있는 인삼의 효능은 단지 건강 에너지 드링크 정도로 알고 있는데 인삼은 그 이상을 넘어 장수 외에도 머리가 맑아지는 효과, 시력향상, 기억향상 등에 좋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에서 인삼은 1kg당 100달러(8만 원 정도)로 판매되지만 태즈메니아에서는 1kg당 수천 달러 가량이 될 것"이라며 "하나의 인삼이 결실을 맺기까지는 8년의 시간을 들여야 하는 귀한 약재이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이 농장에선 태즈메니아 리서우드산 꿀과 인삼을 섞은 상품과 인삼양념 믹스를 판매하고 있다. 또한 이곳에선 한국과 미국 인삼이 재배되고 있는데 두 가지의 인삼의 화학적 구조가 크게 다르다고 한다.

 

파이크 씨는 "한국 인삼은 몸을 따뜻하게 하는 반면 미국 인삼은 몸을 차게 해 주는 음양의 역할을 각각 한다"고 말했다.

 

 

  • 도배방지 이미지


광고
WORLD 많이 본 기사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