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의 증언자들이 있는 한국서 가장 슬픈 곳

성미산 자락에 위치한 ‘전쟁과 여성인권 박물관’을 가다

박원빈 기자 | 기사입력 2018/06/29 [21:16]

최초의 증언자들이 있는 한국서 가장 슬픈 곳

성미산 자락에 위치한 ‘전쟁과 여성인권 박물관’을 가다

박원빈 기자 | 입력 : 2018/06/29 [21:16]

▲ ‘전쟁과 여성인권 박물관’ 건물     © 뉴스다임 박원빈 기자

▲ ‘전쟁과 여성인권 박물관’ 올라가는 길에 있는 나비 메시지     © 뉴스다임 박원빈 기자


‘전쟁과 여성인권 박물관’은 일본군 '위안부' 생존자들이 겪었던 역사를 기억하고 교육하며,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활동하는 공간이다.

 

또한 지금도 계속되고 있는 전시 성폭력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연대하며 전쟁과 여성폭력이 없는 세상을 만들어 나가는 박물관이다.

 

▲ 지하1층에 위치한 할머니들의 얼굴과 손을 석고로 본뜬 부조물     © 뉴스다임 박원빈 기자

 

지난 2012년에 세워진 ‘전쟁과 여성인권 박물관’은 연면적 308㎡ 규모로 마당이 있는 2층 주택을 개조해 만들었다.

 

지하 1층부터 각 층별 의미에 따라 관람하게 돼 있다. 먼저 지하 1층 좁은 문으로 들어가면 할머니들의 얼굴과 손을 석고로 본뜬 부조물이 나온다. 

 

▲ ‘전쟁과 여성인권 박물관’ 계단 벽     © 뉴스다임 박원빈 기자

 

이어 최초 위안부 문제를 증언했던 위안부 할머니들의 생전 영상과 함께 할머니의 통곡과 절규가 담긴 영상을 볼 수 있다. 멍석 위에 신발만 놓여 있는 단칸방은 할머니들의 고단한 삶을 형상화한 것이다. 지하 1층에서 곧바로 이어지는 2층으로 가다 보면 계단 벽에 할머니들의 사진과 함께 “우리 아이들은 평화로운 세상에서 살아야 합니다”라는 자필 메시지가 적혀 있다.

 

▲ ‘전쟁과 여성인권 박물관’ 2층 기록관     © 뉴스다임 박원빈 기자

▲ 주한 일본대사관 앞 소녀상을 그대로 본따 배치한 소녀상     © 뉴스다임 박원빈 기자

 

2층에는 역사 기록물이 배치돼 있다. 일본군 위안부의 역사를 설명하는 문서, 일본군에게 지급했던 ‘돌격 1호 콘돔’, 군인의 일기, 하사관들에게 지급됐던 지침서 등이다. 주한 일본대사관 앞 소녀상도 그대로 본따 배치했다.

 

2층 테라스에는 별도의 추모공간이 마련됐다. 다시 1층을 내려오면 특별기획전을 관람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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