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성공회 총회에서 하나님의 성별을 담지 않은 기도서 개정을 논의 중이다.
국민일보가 워싱턴포스트를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성공회의 모든 예배와 집회에 사용되는 기도서에서 하나님을 ‘아버지’ 또는 ‘왕’과 같이 남성으로 부르고 있는 것을 ‘지도자’ 혹은 ‘창조주’처럼 성 중립적인 호칭으로 바꾸려고 한다.
성공회 총회는 오는 13일까지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에서 진행되는데, 기도서 개정을 요구한 윌리 개프니 텍사스 브라이트신학대 교수는 “남성이 하나님과 같은 범주에 속한다면 (남녀) 평등을 향한 우리의 노력은 불완전할 수밖에 없다”며 “기도서에 있는 남성주의적 언어들을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미국성공회에서 쓰이는 기도서는 1979년 미국성공회 총회에서 마지막으로 개정됐다. 2030년까지는 현재 기도서가 사용돼야 하기에 논의가 곧바로 기도서 개정으로 이어지진 않는다.
한편, 대한성공회 관계자는 “성공회는 관구별로 독립적·자치적이기에 미국성공회의 결정이 다른 나라, 다른 관구 성공회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매일종교신문제휴기사) <저작권자 ⓒ 뉴스다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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