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년전 모습 그대로 '창경궁 대온실'

박원빈 기자 | 기사입력 2018/07/30 [09:57]

100년전 모습 그대로 '창경궁 대온실'

박원빈 기자 | 입력 : 2018/07/30 [09:57]

▲ 창경궁 대온실     © 뉴스다임 박원빈 기자

 

‘창경궁 대온실(등록문화재 제83호)’이 지난해 11월 10일 재개방됐다. 1909년 우리나라 최초의 서양식 온실로 건립된 창경궁 대온실은 100년이라는 시간의 풍파로 보수공사가 시급했다. 2013년 문화재청의 종합점검 결과에 따라 관람이 중단된 뒤 2016년 8월부터 2017년 11월까지 대대적인 보수공사가 진행됐다. 

 

일본 왕실 식물원 책임자 후쿠바 하야토가 설계하고 프랑스 회사가 시공한 창경궁 대온실은 건립 당시 동양 최대 규모를 자랑했다. 일제가 대한제국의 마지막 황제 순종을 창덕궁에 유폐시킨 뒤 왕을 위로한다는 명목으로 동물원과 함께 지었다. 

 

▲ 창경궁 대온실 내부     © 뉴스다임 박원빈 기자

▲ 창경궁 대온실 입구     © 뉴스다임 박원빈 기자

 

기존 철제 구조물은 페인트칠 외에 그대로 보존했고, 삼나무로 제작된 창틀은 온실 특성상 높은 습도로 인해 썩은 부분이 많았다. 그래서 약 343개 창틀 교체와 페인트 칠 및 타일 작업을 집중적으로 진행했다. 

 

▲ 복원한 영국식 타일     © 뉴스다임 박원빈 기자

 

특히 타일 철거 과정 중 발견된 최초 준공 시 사용된 영국제 타일 원형이 발견되면서 당시 사료를 근거로 그 형태를 복원할 수 있게 됐다. 이로써 우리나라 최초 서양식 온실이자 당시 아시아 최대 규모 온실의 원형을 감상할 수 있게 됐다.

 

▲ 창경궁 대온실 천장     © 뉴스다임 박원빈 기자

▲ 창과 연결된 손잡이     © 뉴스다임 박원빈 기자

 

면적 582.7㎡에 달하는 대온실은 그 옛날 만들어졌지만 과학적으로 지어졌다. 온실에서 가장 중요한 통풍을 위해, 측면은 물론 열기가 빠져나갈 수 있도록 지붕 바로 아래 사방으로 창을 설치했다. 손이 닿지 않는 곳에 있어 창과 연결된 손잡이로 열 수 있게 했다. 천장에 차광을 위한 차양막을 설치해 보온재로도 이용한다.

 

▲ 창경궁 대온실에 전시된 식물     © 뉴스다임 박원빈 기자

▲ 창경궁 대온실에 전시된 식물     © 뉴스다임 박원빈 기자

 

대한제국 말기에 도입된 서양 건축의 모습을 살펴볼 수 있는 유산으로 인정받아 2004년 2월 6일에 등록문화재로 지정됐다. 대온실 내부에는 천연기념물 제194호 창덕궁 향나무, 통영 비진도 팔손이나무(제63호)와 부안 중계리 꽝꽝나무(제124호) 등 천연기념물에서 직접 채취해 키워낸 나무(후계목)가 전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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