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간 39개국 142편의 다큐멘터리와 만나는 DMZ국제다큐영화제는 우리가 사는 세계의 축소판과도 같다. 8일간 이어지는 다큐영화 축제의 장, 놓칠 수 없는 10편의 작품을 조명진 프로그래머의 추천으로 미리 만나보자.
먼저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다큐멘터리 세 편은 한국 작품 ‘시인 할매’, ‘엘리펀트 보이’와 ‘프랑스 영화학교 입시전쟁’이다.
‘시인 할매’는 전라남도 곡성에 살고 있는 할머니들이 뒤늦게 한글을 배우면서 시를 쓰는 과정을 감동 깊게 다룬 다큐멘터리다.
‘엘리펀트 보이’는 네팔에 사는 열두 살 소년 크리스와 코끼리 조련사인 소년의 아빠가 겪는 갈등을 소년이 가장 좋아하는 동물인 코끼리를 매개로 그려낸다.
다큐 초심자들을 위한 세 편의 추천작은 개막작 ‘안녕, 미누’와 ‘사그라 드는, 사그라 들지 않는’, ‘아빠가 돌아오시기 전에’다. 평소에 다큐멘터리가 어렵다고 생각하는 관객들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작품이다.
세 작품 모두 이주노동자, 이민자, 이슬람 극단주의 등 최근 우리사회의 묵직한 화두를 제기하면서도 매력적인 주인공들을 통해 다큐멘터리의 진한 감동을 느낄 수 있다.
다큐멘터리 매니아를 위해서는 네 편의 작품을 추천한다.‘카메라 앞에선 적대적 타자, 기억의 외화면’이라는 주제의 특별기획으로 로버트 크레이머 감독의 ‘우리 모두의 나치’가 상영된다.
마스터 클래스를 위해 내한하는 다큐멘터리 역사상 중요한 두 명 거장 감독의 작품도 감상 할 수 있다.
페르난도 E. 솔라나스 감독의 ‘불타는 시간의 연대기’와 아비 모그라비 감독의 ‘어찌하여 나는 두려움을 극복하고, 아리엘 샤론을 사랑하게 되었는가’가 상영된다.
1990년대 초 12살의 세르비아 소녀가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에서 잔혹하게 살해된 사건을 기록한 ‘스르벤카를 부르며’도 놓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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