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기준금리 1.75%로 인상

정의정 기자 | 기사입력 2018/11/30 [13:13]

한국은행, 기준금리 1.75%로 인상

정의정 기자 | 입력 : 2018/11/30 [13:13]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1.75%로 인상했다. 지난해 11월 이후 1년 만이다.

 

30일 한은은 이주열 총재 주재로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기존 연 1.50%에서 연 1.75%로 0.25%포인트 인상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11월 1.25%에서 1.5%로 0.25%포인트 인상한 뒤, 1년 만에 다시 금리를 올린 것이다.

 

사실 이날 금리 인상은 어느 정도 예견된 일이다. 그 동안 한은은 금융 안정을 이유로 일찌감치 인상 시그널을 보내왔기 때문이다.

 

금융투자협회가 106개 기관의 채권 보유·운용 관련 종사자 2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79%가 인상을 점치기도 했다.

 

금리 인상의 배경으로는 우선 가계부채 부담이 커지고 있는 점이 첫 손에 꼽힌다. 저금리 하에서 가계부채가 과도하게 쌓이면서 소비 등 거시경제 전반을 짓누르고 있다는 것이다.

 

금융 불균형 누적의 대표적인 경우다. 현재 가계부채는 1514조 4천억원 규모다. 올해 3분기 증가율은 전년동기대비 6.7% 소득 증가율보다 높다.

 

점차 벌어지고 있는 한·미 금리 격차도 인상 배경 중 하나다. 현재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는 연 2.00~2.25%다. 다음 달 연준은 금리를 또 다시 인상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한은은 최근 국내 경기를 “잠재성장률 수준의 성장세”로 보고 있다. 한은은 올해 경제성장률을 2.7%로 전망하고 있으며,잠재성장률 추정치(지난해 7월 발표)는 2.8~2.9%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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