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떠난 '가나안 성도' 생활 탐구

여천일 기자 | 기사입력 2018/12/04 [17:59]

교회 떠난 '가나안 성도' 생활 탐구

여천일 기자 | 입력 : 2018/12/04 [17:59]

교회에 나가지 않지만 스스로 크리스천이라고 말하는 사람들을 ‘가나안 성도’라 부른다.


현재 기독교인들 중 약 20% 정도로 추정되는 이들은 절반이 넘게 5년 이내에 교회를 떠난 것으로 확인됐다.     
   
실천신학대학원대학교 21세기교회연구소(소장 정재영)와 한국교회탐구센터(소장 송인규)가 지난달 30일 한국기독교회관에서 개최한 2018공동조사연구세미나에서 가나안 성도들의 신앙생활을 탐구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지앤컴리서치가 10월 4~16일까지 진행한 이번 조사는 1년에 2회 이하 교회출석자와 교회 불출석자 826명을 대상으로 온라인조사 방식으로 진행됐다.     

 

설문조사 결과 교회를 이탈한 이유에 대해선 응답자의 31.2%는 '교회출석 욕구 부재'라고 답했고, 18.8%는 개인적 이유, 13.9%는 자유로운 신앙생활, 8.4%는 시간이 없어서, 6.3%는 목회자에 대한 불만, 5.8%는 교인들에 대한 불만, 5.2%는 지나친 헌금 강조 등을 이유로 들었다.    

 

특별히 '목회자에 대한 불만' 때문에 교회를 출석하지 않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그 이유를 묻는 질문에 대해선 응답자의 42.5%는 돈과 명예에 대한 욕심이 많아서, 28.1%는 자질이 부족해서, 22.8%는 말과 행동이 달라서, 3.8%는 나와 정치적 입장이 달라서, 2.8%는 귄위주의적이라고 응답해 가나안 성도들의 대부분은 한국교회 목회자들이 윤리적인 부분에서의 변화를 원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교회를 떠난 가나안 성도들의 향후 교회 출석 의향에 대한 질문엔 절반이 넘는 52.2%는 언젠가 다시 나가고 싶다고 고백했고, 3.7%는 가능한 빨리 나가고 싶다고 응답했다.


하지만 29.5%는 나가고 싶지 않다, 14.6%는 안 나가고 싶지만 불편하다고 응답한 것으로 확인돼 응답자의 절반 이상이 교회 출석 의사를 밝혔다.    

 

특히 교회 재출석 의향이 있는 응답자에게 어떤 교회로 나가고 싶은가란 질문에 46%가 '신앙과 생활이 올바른 목회자가 있는 교회'라고 지목해 가나안 성도들의 상당수는 목회자에 따라 교회 출석 여부를 결정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외에도 한국교회의 개혁 과제에 대해 가장 많은 37.6%는 목회자의 언행일치를 꼽았고, 20%는 타 종교에 대한 포용, 19.8%는 교회의 민주적 운영, 9.9%는 기복적 신앙, 5.5%는 사회봉사/구제 활동 강화, 5.4%는 사회적 약자 옹호 등을 지목했다.    

 

한편 가나안 교인들이 교회를 이탈했다고 해서 예배를 전혀 드리지 않는 건 아니었다. 69.1%는 교회에 직접 가서 예배드린 경험이 있다고 답했고, 56.8%는 가정예배를, 40.8% 는 형식 없이 혼자 예배를 드렸다고 답했다. 기독교TV와 라디오, 인터넷으로 예배를 드렸다는 응답도 각각 20% 안팎에 이른다.  


응답자의 4분의 1은 십일조 등 헌금을 한 적이 있고(25.7%) 3분의 1은 십일조를 교회가 아닌 다른 단체 등에 기부(34.1%) 했다고 답했다. 성경을 읽는 비율은 20.4%, 기도하는 비율은 55.9%로 나타났다.(매일종교신문제휴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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