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과 감기의 계절...예방법이 있다!

김진주 기자 | 기사입력 2018/12/08 [22:50]

독감과 감기의 계절...예방법이 있다!

김진주 기자 | 입력 : 2018/12/08 [22:50]

▲ 감기와 독감은 증상은 비슷해 보이지만 합병증의 발병 유무가 크게 다르다.     © 뉴스다임

 

 

감기 환자가 많아졌다. 초겨울인데도 변덕스런 날씨 탓에 면역력이 약한 노약자들은 금방 감기에 걸린다. 그런데 이런 환자가 있다. 독감 예방주사를 맞았는데도 감기에 걸렸다며 정말 주사가 효과가 있냐는 것이다. 정말 그 주사는 효과가 없었던 것일까?

 

독감과 감기, 어떻게 다를까?

 

감기는 왜 걸리나? 감기는 추운 날씨 때문에 걸린다고 생각하지만, 사실 내 몸의 면역력이 강하다면 감기는 걸리지 않는다. '내가 아무리 건강해도 날씨 때문에 걸리는 것이다'라고 생각한다면 바이러스가 살지 않는 아주 추운 극지방에서는 감기에 걸리고 싶어도 걸리지 못한다는 것을 기억하자.

 

항상 공기 중에 있는 감기 바이러스는 약해진 면역력을 기어이 알아내서 몸에 침투해 반응을 신나게 일으킨다. 우리 몸은 항상성을 유지하는데, 기온의 차이가 급격히 나거나 습도 등의 급작스런 변화로 몸이 쉬이 적응하지 못하면 면역력이 저하되기 쉽다.

 

때문에 감기는 환절기에 많이 발생하는 것이다. 감기는 추운 겨울에만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사시사철 환절기에도 충분히 발생할 수 있다. 그렇지만 겨울철에는 사람들이 실내에 많이 모여 있고, 충분한 환기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전염의 위험성이 올라간다.

 

감기와 독감의 차이

 

감기는 200여 종 이상의 바이러스가 단독 또는 결합하면서 발생하고, 변이도 많이 일어나기에 흔히 걸리는 감기는 예방 백신이 없다.

 

반면 독감은 특정한 바이러스,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의한 급성 호흡기질환이다. 따라서 이는 예방 백신이 있으며 백신을 접종하면 70~90% 예방 효과를 거둘 수 있다. 혹여 독감에 걸리더라도 증상이 미미하다.

 

감기와 독감은 증상은 비슷해 보이지만 합병증의 발병 유무가 크게 다르다. 감기는 기타 합병증으로 가는 비율이 낮지만, 독감은 폐렴·천식 등의 합병증이 쉽게 생길 수 있으며 심할 경우 사망에까지 이른다.

 

나타나는 증상의 속도로도 감별은 가능한데, 감기는 서서히 미열부터 시작되는 반면 인플루엔자는 갑작스러운 고열(38-41℃)이 생긴다. 또한 인플루엔자는 두통, 피로감, 근육통 및 관절통 등의 전신 증상을 먼저 호소하며, 기침 콧물로 인한 생활의 불편함을 겪는 감기와 달리 일상 생활이 불가능할 정도다.

 

독감은 무사히 회복한다면 1주 안에 회복이 가능하지만 노인 등 극히 소수는 쇠약감 또는 나른함(인플루엔자 후 무기력증)이 수 주 동안 지속될 수 있다.

 

감기는 환절기 때마다 극성이라면 독감은 계절성이다. 주로 가을과 겨울에 발생하며, 1~3일 잠복기를 거쳐 39도가 넘는 고열에 심한 근육통을 유발하는 것이 독감이다.

 

이처럼 독감과 감기는 다른 바이러스에 의한 질환이기에 독감예방접종 주사를 맞았다 할지라도 감기에는 충분히 걸릴 수가 있다.

 

감기 예방법, 면역력 강화시켜야

 

그렇다면 백신이 없는 감기는 예방할 수 없는 것일까? 우선은 본인의 면역력을 강화시키는 것이다. 적절한 운동과 충분한 수분섭취로 건강한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신선한 야채, 과일을 섭취해 비타민 C등의 면역력 강화 영양소를 흡수해야 한다.

 

다른 팁으로는 감기 바이러스는 주로 코 속에 존재하기 때문에 입으로 인한 감염은 확률이 낮다. 겨울 추위가 시작되면 따뜻한 곳을 찾게 되는데 이런 환경은 감기 바이러스가 서식하기 좋은 조건을 제공하게 되며 더구나 많은 사람들이 한공간에 모여서 호흡을 하게 되면 감염될 가능성이 매우 높아진다. 이때 코를 자주 만지는 행위는 감염에 노출될 가능성이 매우 높이므로 자제하도록 한다.

 

독감에 걸리면 목숨을 잃을 수도

 

독감은 인플루엔자 A·B·C형 등 3가지 유형이 대표적이다. 독감 예방이 감기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훨씬 단순해 보이지만, 실제 독감 바이러스는 소변이, 대변이를 끊임없이 일으켜 해마다 새로운 독감을 만들어낸다.

 

2009년에는 A형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변이를 일으켜 신종플루(H1N1)가 탄생했다. 당시 신종플루로 인해 전 세계에서 약 1500명이 사망하고, 26만 명이 감염됐다.

 

독감이 대유행하면 인구의 10~20%가 걸릴 정도로 전염성이 매우 강력하다. 합병증은 치명적이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전 세계에서 매년 계절성 독감으로 수십만 명이 숨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1918년에 유행한 스페인 독감은 세계 인구 3분의 1을 감염시키고, 제1차 세계대전(1914~1918) 기간 동안 사망(900만 명)한 사람보다 훨씬 많은 3000만 명 이상의 생명을 앗아갔다. 1957년 아시아 독감 때는 100만 명, 1958년 홍콩 독감 때는 70만 명 정도가 목숨을 잃었다.

 

인플루엔자로 인한 사망자의 90% 이상이 65세 이상의 연령군이다. 미국에서는 인플루엔자 합병증으로 매년 20만 명 이상이 병원에 입원하며, 약 36,000명이 인플루엔자로 사망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독감예방접종으로 올 겨울 독감의 위험으로부터 나 자신을 안전하게 지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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