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전 세계적으로 인기 얻은 '워킹데드' 총괄제작자 안젤라 강

‘더 스토리 콘서트’ 행사 연사 참여…행사전 기자들과 만나

박원빈 기자 | 기사입력 2018/12/20 [09:40]

[인터뷰] 전 세계적으로 인기 얻은 '워킹데드' 총괄제작자 안젤라 강

‘더 스토리 콘서트’ 행사 연사 참여…행사전 기자들과 만나

박원빈 기자 | 입력 : 2018/12/20 [09:40]

▲ ‘더 스토리 콘서트’ 행사 전 기자들과 만난 안젤라 강 (사진제공: 콘진원)     © 뉴스다임

 

좀비를 소재로 다뤄 전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미국 드라마 ‘워킹데드’ 시즌9의 쇼 러너이자 총괄제작자인 앤젤라 강이 처음으로 한국을 찾았다.

 

지난 19일 한국콘텐츠진흥원 주최로 열리는 ‘더 스토리 콘서트’ 행사의 연사로 참여하기 위해서다.

 

앤젤라 강은 드라마 작가 출신으로 유명하다. 미국드라마 ‘그레이 아나토미’ ‘프라이빗 프렉티스’ ‘데이 원’ ‘테리어스’ 등의 작가로 이름을 알렸고, 2011년 ‘워킹데드’ 시즌2의 스토리 에디터로 참여하며 ‘워킹데드’와 인연을 맺었다.

 

올해 초 여성으로서는 처음으로 ‘워킹데드’의 쇼 러너로 발탁돼 이야기 구성과 제작 전반을 책임지게 됐다.

 

행사 전 한국 기자들과 자리를 함께 한 그는 “한국의 작가 지망생들과 학생들을 만난다고 생각하니 기대가 많이 된다”고 방문 소감을 밝혔다. 

 

‘쇼 러너’라는 직함이 생소하다 하니, “작가들의 총책임자로, 작가들이 대본을 써서 각각 제출하면 드라마와 잘 맞는지 관리하고 하나의 이야기로 연결시키는 작업을 한다”며 “그들의 대본을 잘 다듬고 매만져 실제로 촬영현장에서 제대로 구현될 수 있는 지를 총괄하는 업무”라고 자세히 설명했다.

 

연출팀이나 배우들과 교류하며 이야기를 완성하는, ‘워킹데드’의 ‘대모’같은 역할을 하고 있는 셈이다.

 

‘워킹데드’의 첫 여성 쇼 러너로서 참여할 수 있어서 자부심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서 많은 사람들이 시청하는 드라마이기 때문에 한국계 여성으로서도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앤젤라 강은 ‘워킹데드’의 성공 요인으로 '사람 이야기'를 꼽았다. 그는 “(좀비라는) 괴물들이 지배하는 세상에서 위기 속에서 도덕적인 문제에 직면했을 때 벌어지는 인간에 대한 이야기라 좋아해주시는 듯하다"고 말했다.

 

그는 2016년 미국 연예전문지 버라이어티지가 선정한 ‘주목할 만한 TV방송 작가 톱 10’에 선정되기도 했다. 여성이자 한국계 미국인으로서는 두드러진 업적이다.

 

앤젤라 강은 “여성으로서 또 아시아인으로서 강점이 있다”면서 “할리우드에서 소수민족이 차별받는 일이 분명히 있지만 할리우드는 또 다양한 인종, 다양한 목소리를 들려주길 원한다”고 말했다.

 

또한 인터뷰 내내 ‘행운’이란 말을 반복했다. 그는 “미국에서도 여성이 차별에 직면하는 상황은 자주 발생한다”며 “특히 오랫동안 남성에 의해 주도된 직책까지 올라가면 내가 열심히 한 만큼 인정 받지 못한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차별이 더 심해지기도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운이 좋게도 ‘워킹데드’의 동료들은 날 오랫동안 존중하고 있고, 그 덕에 총괄 제작자로 승진하는 과정이 순조로웠다”며 “하지만 모두에게 이런 행운이 있는 건 아니다. 일각에선 업계가 소수자들에게 기회를 주는 각종 프로그램이 역차별이라고 주장하기도 한다. 그렇기 때문에 기회를 잡았을 때 실력을 증명하지 못하면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는 때도 있다”고 했다. 

 

▲ 19일 서울 역삼동 소셜베뉴 라움에서 열린 '더 스토리 콘서트'에 '워킹데드' 시즌9 총괄제작자 안젤라 강이 참석했다. (사진제공: 콘진원)     © 뉴스다임

 

뿐만 아니라, 작가로서 성공하는 일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라고 했다. “이 분야는 경쟁이 매우 치열하기 때문에 글을 잘 쓸 수 있을 때까지 끊임없이 쓰고 또 쓰는 작업을 반복해야만 한다” 며 “많은 사람들이 괜찮은 아이디어가 있다는 생각만으로 도전하지만, 작가도 다른 직업과 마찬가지로 좋은 기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창의적 직업은 명확하게 보이는 쉬운 길이 없다. 사람들과 잘 어울리고 소통하는 법도 익혀야 하고 인내심도 있어야 한다. 기복이 심한 직업이라 성공하지 못해 실망할 순간도 찾아오는데 이때를 잘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강 씨는 스스로도 작품이 잘 되지 않아 실망한 적이 있다고 했다. 그는 “워킹데드 이전에 맡은 두 작품이 오랫동안 방영이 되지 않는 등 실망스러웠던 경험이 생각난다”며 “워낙 많은 쇼들이 제작되다 보니 방영 자체가 쉽지 않고, 방송이 되더라도 오래가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수입이 보장되지 않는 상황에서도 일을 계속하겠다는 의지를 가지는 게 중요했다”고 밝혔다.

 

‘워킹데드’의 인기가 예전에 비해 사그러든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선 “넷플릭스 등 플랫폼의 영향으로 스트리밍이나 다운로드 형태로 콘텐츠를 소비하는 사람들이 늘면서 시청률에 집계가 되지 않는 문제가 지적되고 있다”며 “워킹데드는 여전히 세계에서 가장 많은 시청자가 본 드라마라고 불리는 등 큰 사랑을 받고 있다. 계속해서 시청자의 사랑을 받을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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