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어난 봄, 홍매

이지은 기자 | 기사입력 2019/02/20 [14:39]

피어난 봄, 홍매

이지은 기자 | 입력 : 2019/02/20 [14:39]

 

▲ 부산에서 피어난 봄, 홍매   (사진: 김호수)    ©뉴스다임 이지은 기자

 

 

▲ 부산에서 피어난 봄, 홍매   (사진: 김호수)    ©뉴스다임 이지은 기자

 

 

▲ 부산에서 피어난 봄, 홍매   (사진: 김호수)    ©뉴스다임 이지은 기자

 

홍매와 함께 2019년 한해가 평화와 희망이 가득하길 바라며 이육사 시인의 '광야'와 함께 봄을 열어 봅니다.

 

 

광야

 

- 이육사

까마득한 날에

하늘이 처음 열리고

어디 닭 우는 소리 들렸으랴.

 

모든 산맥들이

바다를 연모(戀募)해 휘달릴 때도

차마 이곳을 범하던 못하였으리라.

 

끊임없는 광음(光陰)을

부지런한 계절이 피어선 지고

큰 상물이 비로소 길을 열었다.

 

지금 눈 내릭도

매화 향기 홀로 아득하니

내 여기 가난한 노래의 씨를 뿌려라.

다시 천고(千古)의 뒤에

백마 타고 오는 초인(超人)이 있어

이 광야에서 목 놓아 부르게 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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