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교, 후계자 소송으로 분열 가속화

여천일 기자 | 기사입력 2019/03/11 [15:38]

통일교, 후계자 소송으로 분열 가속화

여천일 기자 | 입력 : 2019/03/11 [15:38]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통일교) 문선명 총재 성화 7년째를 맞아 후계자 다툼이 더욱 불거지고 있다.


한학자 총재가 실권을 잡고 있는 상황에서 3남 현진, 5년 선진, 7남 형진 씨가 나름대로의 세력과 배경, 재력을 갖추고 있어 문선명 총재의 적통을 누가 이어 가느냐, 아니면 독자적으로 어떻게 각각 정립해 나가느냐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故 문선명 총재로부터 후계자 지명을 받아 2008년부터 7년간 통일교 세계회장을 맡아왔던 문형진 ‘세계평화통일안식처 교회(생추어리 처치)'목사가 지난달 어머니 한학자 현 통일교 총재를 상대로 미국 뉴욕법원 후계자 쟁탈 소송을 냈다.


적통(嫡統)을 회복하겠다는 것이다. 미국 법원이 문선명 총재가 문형진 씨를 후계자, 상속자라고 친필 서명한 문서를 어떻게 판단하느냐가 이번 소송의 핵심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형진 씨는 현재 한 총재와 통일교 상표권 관련한 소송도 벌이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문형진 씨는 지난해 통일교 유력 간부였던 강모 씨와 아버지 고 문선명 총재를 영혼 결혼시키면서 문 씨와 한학자 총재는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넜다고 보고 있다. ‘세계평화통일안식처 교회(생추어리 처치)'는 어머니인 한학자 총재를 ‘사탄의 핏줄’ ‘음녀’라고 일컫는 등 화합할 수 없는 길을 가고 있다.

 

통일교 2대 총재임을 주장하고 있는 그는 2015년 미국에서 생추어리 처치를 세웠다. 이 교회에서 매주 수요일과 일요일 예배를 진행하고 있다. 그는 이후 통일교의 전통적인 행사인 합동결혼식도 계속 진행해오고 있다.


“'참아버지(True Father·문선명)'의 후계자이자 '두 번째 왕(2nd King)'인 문형진 목사가 주례한다”면서 예식 참가 부부들에게 "쇠막대(rod of iron)를 가져오라"고 지시했다.


쇠막대는 시편 2편 9절과 요한계시록 19장 15절에 나오는 만국을 다스리는 무기를 의미하는데, 생추어리 교회 측은 이 만국을 다스리는 무기를 총기(AR-15)로 해석한 것이다.


한때 통일교를 기업 종교 NGO 등으로 나눠 생존하는 아들들이 관할하려 할 때 7남 형진 씨가 종교분야를 관장하고 4남 국진씨는 재단을 맡았으나 한학자 총재 체제로 바뀌었다.

 

3남인 문현진 글로벌피스재단(GPF) 세계의장은 일찌감치 통일교와 선을 그어온 상태다. 교권에서 축출은 되었지만 2007년 GPF(Global Peace Foundation)를 설립해 지구촌을 누비면서 평화운동을 해왔다.


‘세상을 널리 이롭게 하라’는 홍익인간(弘益人間) 이념에 기초한 평화의 주인정신(ownership)을 강조한다. 그는 “통일교인이 아니며 한국의 통일교와도 무관하다. 종교의 틀을 벗어난 평화운동가”라고 스스로를 규정했다(신동아 인터뷰). 
 

▲ 2012년 문 총재 사후 실권을 잡은 한학자 총재는 2015년 형진 씨를 면직하고 선진 씨를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세계 회장으로 임명했다.     © 뉴스다임

 
2012년 9월 문선명 총재 사후 그의 부인인 한학자 총재가 실권을 잡고 통일교 명칭을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으로 변경한 동시에 ‘참어머님’으로서 자신의 존재를 강화해 나가고 있는 한학자 총재의 의지도 주목된다.


2015년 2월 22일 기원절을 통해 자신에 대한 신격화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한 총재는 통일교 후계자로서 적통성을 주장하며 통일교 주요 공직자를 파면한 형진 씨를 면직하고 선진 씨를 세계회장으로 세워 선진 씨로 후계구도가 갖춰지고 있다는 해석이 나왔다. 1976년생인 문 회장은 미국 하버드대 심리학과를 졸업했다.(매일종교신문제휴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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