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 5도, 평화 경제 바닷길 열리다

고현아 기자 | 기사입력 2019/04/03 [09:12]

서해 5도, 평화 경제 바닷길 열리다

고현아 기자 | 입력 : 2019/04/03 [09:12]

인천시는 이달 1일 확장된 서해 5도의 새로운 어장에서 첫 조업이 시작됐다고 밝혔다. 그동안 서해 5도는 북방한계선(NLL)을 바로 앞에 둔 접경지역이어서 어업활동에 지장이 많았으나, 이번 조치로 어민들은 한층 넓어진 어장에서 조업할 수 있게 됐다.

 

▲ 인천시는 서해 5도(연평, 소청, 대청, 백령)의 어장이 새롭게 확대됐고 이로 인해 어민들의 수익이 증대될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 인천시청     © 뉴스다임

 

서해 5도 어장확대는 작년 4. 27 판문점 선언이후 인천시가 지역 어민의 권익을 위해 중앙정부와 적극 공조해  지난달 ‘어선안전조업규정’이 개정돼 확정됐다.

 

서해 5도 어장은 1일부터 기존보다 15% 확대되고 이는 여의도 면적의 84배 정도로 지역별로는 기존 연평어장에서 좌우로 확대되고, 백령, 소청, 대청도에 어장이 새로 생긴다. 또한, 1964년 이래 금지됐던 야간 조업도 1시간 연장됐다.

 

서해5도 어장 확대는 남북평화시대 해결과제 중 국민들의 실생활과 관련된 첫 상징적 조치이며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가 서해5도 주민들의 생활 개선에 기여함을 확인 시켜준 변화다.

 

해수부에서도 이번 어장확장으로 어획량이 10% 이상 늘어나 어민 수익증대에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성도경 연평도 어민회장은 “이번에 어로 확장한 것에 대해 어민들은 대단히 환영을 하고, 기대도 많이 하고 있다. 꽃게에서부터 다른 어종까지 어획량 증가와 소득 증대에 많은 도움이 될 거라고 기대하고 있다”며 아울러 “우리가 어장 확장을 요구한 지역은 서북간 쪽으로 많이 했는데 남북관계가 좋아지면 이쪽에서도 어업 활동을 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박남춘 인천시장은 “어장 확장과 야간 조업 시간 연장 등 오랜 숙원이 풀리며 인천 앞바다에 ‘평화·경제의 바닷길’이 새롭게 열린 것에 대해 기쁘게 생각한다”며 “서해 5도 어장 확대가 한반도 평화 정착의 마중물이 되도록 남북평화정책의 선두에 인천이 서겠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 남북간의 평화 흐름에 따라 서해 5도 어업구역의 추가 확장되도록 중앙정부 부처와 다각적으로 공조할 것”이라며, “중앙정부와 지속적으로 협의해서 서해 5도 어업인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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