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리, 멸종위기 '댕기흰찌르레기' 방생

오은수 기자 | 기사입력 2019/05/03 [03:35]

발리, 멸종위기 '댕기흰찌르레기' 방생

오은수 기자 | 입력 : 2019/05/03 [03:35]

▲ 발리에서 '댕기흰찌르레기' 40마리를 방생했다. (사진 발리 사파리 파크)    © 뉴스다임

 

인도네시아 발리의 사파리 파크(Bali Safari Park)가 지난달 25~26일 조류 방생 규약(Bird Release Protocol) 워크숍을 개최하고, 40마리의 댕기흰찌르레기를 방생했다고 야후파이낸스가 2일 전했다.

 

워크숍에 모인 발리 부지사(Tjokorda Oka Artha Ardana), 발리 경찰 부총장(I Gede Alit Widana), 서발리 국립공원장(Agus Ngurah Krisna), APCB 회장(Tony Sumampau)은 조류 보호종과 기타 야생동물을 보존하기 위한 공동 약속에 서명했다.

 

▲ 각 단체 임원들이 야생동물 보존을 위한 공동 약속에 서명하고 있다.     사진: 발리 사파리 파크   © 뉴스다임

 

발리 사파리 파크는 댕기흰찌르레기를 방생하기 전에, 방생할 만한 장소의 적합성 평가를 위해 서식지 연구를 수차례 실시했다. 발리 사파리 파크 내에서 총 38종의 조류 종이 발견됐는데, 이는 발리 사파리 파크가 앞으로 높은 조류 수용력을 지원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고 전했다.

 

발리 굴지의 보존협회 중 하나인 발리 사파리 파크는 통합된 번식과 방생 프로그램을 통해 인도네시아 풍토종과 토착종의 장기 보호와 지속가능성에 전념하고 있는 곳이다.


특히 발리 풍토종이며 심각한 멸종 위기에 처한 댕기 흰찌르레기(Leucopsar rothschildi)를 위해 포획 사육시설도 건설했다. 여기서 포획 사육된 새들은 댕기흰찌르레기 개체군을 보완하고 늘리기 위해 야생으로 방생하게 됐다.

 

이번 방생의 모범적인 모델은 2016년 성공을 거둔 Taman Safari Indonesia Bogor에서 검은 날개 찌르레기(black-winged starling)를 방생한 프로그램이었다. 이 프로그램과 비슷한 방생 프로토콜을 통해 포획 사육된 댕기흰찌르레기의 보존을 위한 노력이 결실을 맺은 것이다.

 

발리 사파리 파크는 근처의 세 마을(Medahan, Lebih, Serongga)의 지역사회를 비롯해 발리 사파리 파크 주변 초등학교 학생들이 방생된 조류와 기타 야생동물을 보호하고 모니터링 할 수 있도록 장려하는 대중 인식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다.

 

한편 야생 보호주의자들은 댕기흰찌르레기 개체 수를 더욱 성공적으로 늘리기 위해 해결해야 할 두 가지 주요 안건으로 첫째는 낮은 서식지 수용력이고, 둘째는 방생 서식지에 대한 댕기흰찌르레기의 적응력 증대라고 지적했다.

 

▲ 발리에서 방생을 기다리고 있는 '댕기흰찌르레기'  사진: 발리 사파리파크    © 뉴스다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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