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혐오 범죄 줄인 축구선수...‘살라 효과’

여천일 기자 | 기사입력 2019/06/07 [11:08]

종교혐오 범죄 줄인 축구선수...‘살라 효과’

여천일 기자 | 입력 : 2019/06/07 [11:08]

영국 리버풀에서 활약하고 있는 무슬림 '모하메드 살라'로 인해 지역 내 이슬람 혐오범죄가 크게 감소하고 있다.

 

지난 1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리버풀이 토트넘을 2대 0으로 꺾고 14년 만에 유럽 축구 왕좌를 차지했다. 선제골을 넣은 무함마드 살라흐가 우승의 1등 공신이었다.

 

'이집트의 메시' '골 넣는 파라오'란 별명을 가진 살라의 존재가 무슬림에 대한 증오 범죄를 줄였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스탠퍼드대 연구팀은 머지사이드의 증오범죄에 관한 통계자료를 지난 5일 발표했다. 발표자료에 따르면 2015년 1월부터 2018년 4월까지 주내 경찰서 25곳을 전수조사한 결과, 2017년 8월을 기점으로 무슬림을 향한 증오 범죄 발생률이 18.9% 감소했다. 2017년 8월은 살라가 리버풀 유니폼을 처음 입은 달이다.

 

혐오표현 역시 마찬가지다. 1500만 개의 트위터 글을 분석한 결과 무슬림 혐오 글이 살라 영입 이후 7.3%에서 3.8%로 절반 가량 감소했다. 연구팀은 이러한 현상을 ‘살라 효과’로 명명했다.

 

영국의 무슬림 차별 피해자 보호 그룹 ‘Tell MAMA’의 이맘 아타는 “살라 입단 이후 리버풀의 대중들이 바뀌었다. 살라에 대해 차별적 언행을 하지 않고 감탄한다. 이런 감정이 이슬람에 대한 호의적 시선을 늘리는 데 일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집트 출신인 살라는 독실한 무슬림 신자로 팬들 역시 이를 알고 있다. 리버풀 팬들의 살라 응원가에는 “모스크(이슬람 사원)에 앉아 있고 내가 가고 싶은 곳에”라는 문구가 포함돼 있다. 

 

지난 2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선제골을 넣었을 때도 무릎을 꿇고 땅에 입을 맞추는 이슬람교 의식 수주드(sujood) 세리머니를 펼쳤다.

 

▲ 무슬림 혐오 글이 살라 영입 이후 7.3%에서 3.8%로 절반 가량 감소했다. 연구팀은 이러한 현상을 ‘살라 효과’로 명명했다.     © 뉴스다임


곧 리버풀 입단 2주년을 맞는 살라는 잉글랜드 최고의 스타로 거듭났다. 2017-2018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역대 최다골인 32골을 기록하며 리그 득점왕을 차지했다.


올 시즌 역시 22골로 리그에서 득점왕을 거머쥐며 리버풀의 준우승에 막대한 공헌을 했고,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차지하는 데 힘을 보탰다.

 

한편, 리버풀에는 살라 외에도 나비 케이타, 세르단 샤키리, 사디오 마네 등의 무슬림이 활약을 펼치고 있다. (매일종교신문제휴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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