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 위로 흐르는 시]가끔은

황복연 시인 | 기사입력 2019/08/19 [20:03]

[그림 위로 흐르는 시]가끔은

황복연 시인 | 입력 : 2019/08/19 [20:03]

 

▲ 강천산 군립공원에 있는 벤치를 그리다 - 권재주 작가     ©뉴스다임

 

 

가끔은
                                       황 복 연


가끔은 쉬었다 가라
너무 앞만 보고 달리니
남는건 채워지지 않는 욕심과
병든 몸뿐이구나

 

가끔은 쉬었다 가라
앞만 보고 달리니
삐그덕 소리만 요란하구나


살피지 못해 잊혀져버린
나의 감정들이여

살피지 않으니
때론 바람도 구름도 외로워 보이는구나

 

혼자가면 너무 외롭고 고독한
길이기에 가끔은 주위도
살피며 쉬었다 가라

 

가야할길이 아직도 멀기에
혼자라 생각될때는쉬었다 가라.

▲ 그림 권재주 작가     ©뉴스다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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