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황청심원, 알고 먹자

김진주 기자 | 기사입력 2019/09/03 [12:54]

우황청심원, 알고 먹자

김진주 기자 | 입력 : 2019/09/03 [12:54]

면접과 시험 전엔 '우황청심원'

 

▲ 긴장되는 상황 전에 찾게 되는 '우황청심원'    © 뉴스다임 김진주 기자

 

갑작스레 놀라거나, 시험을 앞둔 긴장된 상황에서 찾는 약 우황청심원. ‘청심’이라는 이름대로 심장을 시원하게 해주고, 진정효과를 주기 때문에 이 약을 흔히 찾는다.

 

우황청심원은 스트레스 호르몬의 분비를 75% 이상 억제시키며 스트레스로 인한 뇌조직 손상을 막아주는 것으로 밝혀지기도 했다.

 

사실 동의보감에서 우황청심원은 중풍으로 인해 졸도한 사람에게 쓰는 구급약이다. 각종 발작류 증상의 응급처치용으로 수은 화합물인 주사가 들어가며 약성이 아주 강하다.

 

지금 우리가 복용하는 것은 400년 전 허준의 동의보감에 적힌 우황청심원 구성 성분 중에서 약성이 강한 서각, 주사, 석웅황 등이 제외돼 일상생활에서 복용 가능한 상비약으로 조금씩 변형돼 온 것이다.


우황청심원? 우황청심환?

 

그런데 막상 이름을 부르려다 보니 우황청심원인지, 환인지 헷갈린다. 우황청심원과 청심환은 어떤 차이가 있을까? 둥글게 만들어낸 것은 청심환이고, 액제로 마시는 것은 청심원일까?

 

답부터 말하자면 아니다. 중국에서 만들던 것을 청심환이라 이름 붙였고, 그것을 허준이 한국에 들여오며 변형시킨 것이 우리가 먹고 있는 으뜸 원(元)자를 쓰는 우황청심원이다.

 

청심환과 청심원은 우황을 중심해서 다른 약재들을 배합했다는 것은 비슷하지만, 우리나라의 우황청심원에 들어가는 약재가 더 많고 조합 비율도 조금씩 다르다.

 

어찌 된 일인지, 중국에서 들여왔지만 중국에서도 오히려 우리나라의 우황청심원이 더 인기가 많았다고 한다. 우황의 질이 조선이 더 뛰어났기 때문이다.

 

이처럼 중국의 청심환이 허준에 의해 들어오면서 청심원이 되었고, 이는 궁궐에서만 쓰는 구급약이었지만 이후 민간에 확대되면서 현재까지 복용되고 있다.

 

우황청심원의 성분


이름에도 들어가 있는 우황은 소의 담낭에 염증이 생겨 만들어진 돌덩어리를 이르는 말인데, 심장의 열을 내리고 경련을 진정시키는 효과가 있다.

 

우황청심원의 가격이 달라지는 것은 대개 사향이 있느냐 없느냐의 차이인데, 사향은 사향노루의 수컷의 향선낭에서 나오는 분비물이며 강심, 흥분, 진경제로 기절했을 때 정신이 번쩍 나게 하는 성분이다.

 

사향은 독특하고 강한 향으로 인체 기가 막힌 것을 통하게 하고 구멍을 열어준다. 그리고 약 기운을 이끌어 병이 있는 곳까지 들어가는 성질이 있다.

 

그러나 사향 노루는 사육이 안 되고, 구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이를 대체할 물질을 넣은 제품들이 나온다. 사향 대신에 영묘향을 쓰거나, 혹은 화학적으로 합성한 L-무스콘을 쓰는 것. 영묘향은 사향고양이의 항문에서 채취하는 것으로 사향과 효과가 비슷하다.

 

원방, 변방 우황청심원


원방은 원래의 처방 그대로, 변방은 후대로 오면서 성분의 가감이 있는 처방을 말한다. 사실상 위에 말했다시피 약성이 강한 재료들을 다 뺐기 때문에 진짜 원방은 존재하지 않는 것과도 같다.

 

그렇지만 그 외의 성분들을 논해보자면, 원방 우황 청심원 1환 안에는 진정효과를 주는 사향 성분이 공진단 1환에 맞먹는 양이 들어간다. 따라서 진정효과가 크지만, 그만큼 값도 비싸다.

 

변방에서는 우황의 용량도 1/3정도로 줄어든다. 원방에는 한 알당 우황이 45mg, 사향이 76mg 이지만, 변방은 우황 14mg, 사향 5mg이다.

 

재료의 양의 차이가 나기에 원방이 물론 효과가 뛰어나겠지만, 변방 우황청심원이라고 해서 많이 뒤처지는 것은 아니다.

 

임상시험에서 운동장애/안면마비에는 원방이 좀 더 효과가 있었고, 언어장애/의식장애/두통에는 효과가 비슷했다하니, 보통 불안, 두근거림으로 쓰는 경우 변방 정도만 복용해도 크게 무리가 없어 보인다.

 

복용법


보통 면접을 앞두거나 중요한 시험을 앞두고 먹게 되는데, 처음 먹어보는 경우 진정효과가 지나칠 수 있으므로 전날에 미리 복용하거나, 혹은 절반씩 나누어서 먹는 것이 좋다.

 

효과가 나타나는 기대 시간은 복용 후 30분부터 4시간까지이며, 2시간째 최고가 되고 그 이후로 3시간째부터 감소된다.

 

주의할 점


진정 효과가 있기 때문에, 혈압이 낮거나 심장병 앓는 사람이 먹는 경우 오히려 건강을 해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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