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야구 선수가 허문 벽

정의정 기자 | 기사입력 2019/09/16 [11:29]

동네야구 선수가 허문 벽

정의정 기자 | 입력 : 2019/09/16 [11:29]

 

2019625, LG 트윈스와 SK 와이번스의 프로야구 경기가 진행되고 있었다. LG37로 뒤진 8회초, 프로야구 1군에 처음 데뷔하는 한선태투수가 마운드에 올라선다.

 

이날 그의 1군 데뷔는 많은 주목을 받았다. 그 이유는 그가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야구부를 전혀 거치지 않은 비선수 출신이었기 때문이다.

 

한선태는 중학교 3학년 때 처음 야구를 접했다. 2009WBC를 본 후, 야구에 관심을 가져 캐치볼 시작했다. 그리고 201421세 때 사회인 야구를 시작했다.

 

당시 구속 120Km가 넘는 한선태 선수에 대해 상대팀 항의가 빗발치기도 했다. “선수 출신인데 거짓말 하는 것 아니냐?”는 것이다. 그래서 한선태는 자신이 선수 출신이 아니라는 사실을 증명하는 서류를 항상 가지고 다녀야만 했다.

 

그러다가 야구를 업으로 삼고 싶다는 욕심이 생겼다. 팔 높이를 수정한 투구폼 덕에 구속이 140Km까지 증가했고, 야구를 본격적으로 하기 위해 독립야구단인 파주 챌린저스에 입단했다.

 

그러나 그의 꿈은 큰 벽에 부딪히고 만다. 바로 , , 고 야구부를 거치지 않은 선수는 KBO 신인 드래프트에 참가할 수 없다KBO의 규정 때문이었다.

 

하지만 한선태는 포기하지 않았다. 포기하지 않는 마음으로 2017년 여름 국가인권위원회에 청원을 했다. 그리고 회비를 내며 뛰어야 하는 국내 독립리그와 달리 적은 금액이지만 돈을 받으며 운동을 할 수 있는 일본 독립리그에 입단했다. 입단 후 그의 구속은 146Km까지 증가했다.

 

이러한 그의 노력과 간절함이 통했던 것일까? 인권위 청원이 받아들여지며 2018130KBO6년 등록 규정이 폐지되고 만다. 그 후 한선태는 드래프트에서 LG 트윈스에 지명되었다.

 

그리고 마침내 20196251군 무대에 데뷔,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마무리한 것이다.

 

그는 말한다. “몰랐던 부분을 배워가는 게 너무 재미있다.”, “포기하지 않아서 여기까지 왔다. 앞으로 벽을 만날 수도 있지만 포기하지 않는다면 확률이 조금이라도 있는 것 아닌가?”

 

지금도 그의 도전은 계속되고 있다. 그가 던지는 공 하나하나에는 하면 된다라는 메시지를 담아내며 야구팬들의 마음에 잔잔한 감동으로 퍼지고 있다. 중요한 것은 목표를 좋아하는 것이라는 교훈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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