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은 바티칸 최후의 날?

여천일 기자 | 기사입력 2019/10/23 [10:27]

2023년은 바티칸 최후의 날?

여천일 기자 | 입력 : 2019/10/23 [10:27]

사제들의 추문 등으로 바티칸 교황청의 재정이 심각하게 나빠지고 있으며 이 상태로 가면 2023년쯤 파산할 위험이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탈리아 저널리스트 잔루이지 누치는 21일(현지시간) 자신의 저서 ‘최후의 심판’에서 이같이 지적했다.

 

그는 3000여 개의 바티칸 기밀자료를 분석한 뒤 “바티칸의 재정 상태가 우려스러운 수준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바티칸은 2017년 3200만 달러(약 375억원), 2018년 4390만달러의 재정적자를 기록했다.

 

바티칸 재정이 급격히 나빠진 가장 큰 이유는 기부금 감소다.


바티칸의 기부금 수익은 2006년 1억 100만 달러에서 2016년 7000만 달러로 급감했다. 현재는 6000만 달러(약 703억원)를 밑돌고 있다.


최근 사제들의 미성년자 성 추문 사건이 잇따라 드러나면서 가톨릭교회의 신뢰에 금이 간 게 큰 영향을 미쳤다고 누치는 설명했다.

 

재정 관리 책임자들의 무능과 바티칸의 재정 투명성을 확보하고자 프란치스코 교황이 주도하는 개혁 드라이브에 대한 조직적인 내부 저항 등도 현 위기를 초래한 원인으로 언급됐다.

 

이런 상황에서 최근 바티칸 재정의 근간인 부동산 수익이 급감한 것도 교황청에 치명타가 됐다.


바티칸이 소유한 부동산은 2926곳에 달하는데 지난해 여기서만 2260만달러(약 265억원)의 손실이 발생했다. 바티칸이 부동산 투자에서 손실을 기록한 것은 처음이다. 

 

바티칸 소유 부동산 가운데 800여 곳은 공실 상태이고, 무상으로 빌려준 건물도 여럿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누치는 교황청의 방만한 조직도 문제 삼았다. 작년 바티칸의 인건비는 기부금 수익을 두배 이상 웃도는 1억 4000만달러에 달한다.


심지어 홍보를 담당하는 부처 한 곳에서만 563명의 직원을 둘 정도로 조직 운영이 방만하다고 누치는 지적했다.

 

한편 누치는 교황청의 비리를 파헤친 ‘바티칸 주식회사’, ‘교황 성하’, ‘성전의 상인들’ 등의 책으로 큰 반향을 불러일으킨 인물이다.(매일종교신문제휴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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