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텃밭에는 어떤 작물을 심어야 잘 자랄까? 농촌진흥청이 소개한 저온성 채소 작물과  알맞은 관리 요령에 대해 다룬다.

겨울 텃밭은 잡초나 곤충 발생이 적어 관리가 쉽고, 부직포나 비닐로 간단히 덮어주면 서리나 냉해 피해 없이 키울 수 있다.

시금치, 봄동, 상추, 갓, 쑥갓, 돌산갓, 케일, 근대, 청경채 같은 겨울철 잎채소는  초겨울에 씨를 뿌려 겨울부터 봄까지 거두는 저온성 채소로 잎이 두껍고 뻣뻣하지만, 더 아삭하고 달콤한 맛이 있다.

▲ 겨울 텃밭의 보기      사진: 농촌진흥청     © 뉴스다임

안전한 겨울 텃밭 가꾸기는 꼼꼼한 계획 세우기부터 시작한다.

제일 처음은 배수로 점검이다. 씨를 뿌리기 전, 눈이나 비 피해가 없도록 물 빠지는 길(배수로)을 점검한다. 이랑의 두둑 높이는 20~30cm, 물 빠짐이 좋은 땅의 너비는 120~150cm, 물 빠짐이 좋지 않은 땅은 60~90cm로 한다.

웃거름은 싹튼 후 재배 기간과 생육 상황에 따라 포기 사이에 흙을 파서 1~2회 준다. 잎채소는 종자 발아와 초기에 자라면서 많은 수분이 필요하므로 파종 전 두둑에 물을 충분히 준다.

날이 따뜻하면 부직포와 비닐은 열어 두고 밤에만 닫아준다. 낮과 밤의 기온 차로 습한 상태가 계속되면 ‘저온다습성 곰팡이병’이 생길 수 있으므로 낮에는 일부 구간을 열어두면 도움이 된다. 

잡초를 제거해야 할 때는 웃거름을 줄 때 호미로 살살 긁어 없애준다. 축축한 밭에서 잡초를 뿌리째 뽑을 경우, 작물이 피해를 입을 수 있으므로 윗부분만 잘라내는 것이다.

농진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정명일 도시농업과장은 “도시의 농업인들이 일 년 내내 다양한 텃밭을 가꿀 수 있도록 도시 텃밭의 활용도를 높이는 깊이 있는 연구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