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형에 생명 불어넣는 '대만 인형극 거장 첸시후앙'

노진환 기자 | 기사입력 2020/01/06 [11:41]

인형에 생명 불어넣는 '대만 인형극 거장 첸시후앙'

노진환 기자 | 입력 : 2020/01/06 [11:41]

 

▲ 대만 인형극 거장 첸시후앙이 인형에 생명을 불어넣는다.     사진제공: 대만 문화부

 

 

지난 3일 대만 문화부에 따르면 대만과 일본에서 높은 시청률을 기록한 다큐멘터리 ‘아버지(Father)’는 대만 유명 장갑 인형극사인 첸시후앙(陳錫煌)의 삶과 대만 최고의 장갑 인형극사였던 그의 부친 리티안루(李天祿)와의 관계를 그린다.

 

일본에서 ‘대만, 길모퉁이 인형극(Taiwan, a Puppet Show at Street Corners)’이라는 제목으로 소개된 이 다큐멘터리는 첸의 귀중한 영상 자료와 백스테이지 스튜디오(Backstage Studio Co., Ltd.)가 제공한 대만의 문화유산을 담고 있다.

 

이 회사의 ‘대만 장갑 인형극 거장 첸시후앙 이미지 보존’은 대만 문화부의 ‘대만 문화기억은행(Taiwan Cultural Memory Bank)’로부터 보조금을 지원받았다. ‘대만 문화기억은행’은 대만의 집단 기억을 보존, 재건하기 위한 프로젝트다.

 

대만 문화부가 전통 장갑 인형극과 고전 장갑 인형극 의상 및 모자 소품 보존자로 인정한 유일한 대만 예술인인 첸은 평생을 전통 인형극 홍보에 헌신했다. 그의 인형극 기술은 인형에 다양하고 생생한 움직임을 부여해 마치 살아있는 것처럼 보이게 한다.

 

일본에 작품이 수출된 ‘필리 글러브 퍼피트리(Pili Glove Puppetry)’ 외에도 대만에는 전통 공연 예술 보존에 전념하는 다양한 인형극 극단이 존재한다.

 

일례로 더 크고 무거운 장갑 인형을 사용하는 ‘골든 라이트 퍼피트리(Golden Light Puppetry)’는 대만 남부에서 위세를 떨치고 있다.

 

첸은 ‘아버지’에서 “인형극을 공연할 때는 인형에 영혼을 불어넣어야 한다”고 말했다. 첸은 평생을 인형극 공연 발전에 바쳤으며 젊은 세대에 전통문화를 소개하는 데 힘썼다.

 

인형극사로 살아온 첸의 삶의 궤적을 10년간 기록한 양리처우(楊力州)가 연출하고 고화질 영상으로 촬영한 ‘아버지’는 인형극사가 인형을 조작하는 기술과 첸이 공연한 3개 작품의 독보적 움직임을 보여준다.

 

배움에 관심이 있는 사람은 ‘대만 문화기억은행’을 통해 영화 속 움직임을 보고 따라하며 인형극 기법을 배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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