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국민들 "코로나19 긴급사태 선언 너무 늦어"

황선도 기자 | 기사입력 2020/04/09 [13:06]

일본 국민들 "코로나19 긴급사태 선언 너무 늦어"

황선도 기자 | 입력 : 2020/04/09 [13:06]

일본 국민들 대다수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대처하기 위한 정부의 긴급사태 선언 시기가 너무 늦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마이니치신문에 따르면 8일 사회조사연구센터와 공동으로 긴급 여론조사를 한 결과,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아베 신조 총리가 긴급사태를 선언한 것을 ‘평가한다’는 응답이 72%를 차지했고, ‘평가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20%였다. 일본에서 '평가한다'는 것은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발령시기에 대해서는 '너무 늦다' 70%, '타당하다' 22%였다. 정부에 대해, 보다 신속한 대응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강한 것으로 분석된다.

 

긴급사태 선언 대상 지역에 대해서는 ‘더 확대해야 한다’가 58%로 절반을 넘었고, 도쿄 등 7도부현 이외의 지역에서도 감염 확대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타당하다'는 34%,  ‘더 제한해야 한다’는 2%였다.

 

5월 6일까지 발령기간을 연장하지 않고 해제할 수 있다고 보는지 묻자 ‘그렇지 않다’가 77%로 비관적인 응답이 많았다.

 

정부가 내놓은 긴급경제대책에 대해서는 일본경제에 ‘유효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38%, ‘유효하다고 생각한다’ 32%, ‘모르겠다’는 30%로 응답이 엇갈렸다.

 

수입이 큰폭으로 줄어 든 세대에 30만엔을 지급하는 것에 대해서는 ‘미흡하다’가 46%로 절반에 가깝고, ‘모르겠다’의 23%, ‘타당하다’의 22%를 웃돌았다. 대상이 한정돼 지급 기준을 알기 어렵다는 불만이 배경에 있다고 보여진다.

 

사회조사연구센터는 마이니치신문과 사이타마대학의 마츠모토 마사오 교수(정치의식론), 전화조사 회사 ‘그린 십’이 공동으로 이달 설립했다. 이번에 휴대폰 문자 메시지를 사용하는 새로운 방법으로 긴급 조사를 실시했다.

 

조사는 무작위로 작성된 일반 전화와 핸드폰 번호로 자동 음성 응답으로 전화한 RDS법으로 실시해 일반 전화1046건, 핸드폰 1144건, 합계 2190건의 답변을 얻었다. 핸드폰에서는 문자로 응답 페이지 링크를 보내 답변을 받았다.

 

일반 전화 응답자는 비교적 고령층이 많고, 핸드폰은 50대 이하에서 두루 답변을 얻을 수 있는 경향이 있다.

 

아베 내각 지지율은 44%(일반 전화 44%, 핸드폰 44%), 비지지율은 42%(일반 전화 41%, 핸드폰 42%)로 응답 경향에 큰 차이는 보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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