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서히 뜨거운 여름이 오고 있다. 일본뇌염, 지카, 뎅기열, 말라리아 등 감염성 질환을 옮길 수 있는 모기와의 전쟁이 서서히 다가온다는 뜻. 야외활동 등에는 모기 기피제를 꼭 뿌리고 움직여야 하는 시기가 되었다.
모기 기피제의 성분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흔히 볼 수 있고 다양한 제품으로 이미 자리 잡은 디에칠톨루아미드(DEET)와 비교적 최근부터 등장한 이카리딘 성분이 있다.
디에칠톨루아미드 'DEET'
DEET는 안전성에 대해 논란이 있다. 미국질병통제센터(CDC)에서는 만 2개월 이상의 유소아에 사용 가능하다고 규정하고 있지만, 국내에서는 만 6개월 미만 유소아에게는 사용이 금지돼 있다. 그도 그럴 것이, 고농도를 적용했을 때 경련, 발작 등 뇌신경계 부작용이 나타난 사례가 있어 부작용을 괄시할 수만은 없다.
이는 75~100% 이상의 고농도를 ‘섭취’했을 때 나타나는 신경계 부작용으로, 여기엔 사망 4건도 포함된다. 또 다른 부작용으로는 10~15% DEET를 2일에서 3달 동안 피부에 광범위하게 노출시킨 소아에게서 뇌장애가 발병했다는 보고가 있다.
그렇지만 현재 시중에서 구할 수 있는 30% 이하 제품은 100만명 당 1건으로 부작용 발생률이 극히 낮다. 국내는 7%(소아용), 15%(성인용) 함유 제품이 많다.
DEET 농도에 따른 해충의 구제 효과 유지시간은 30% 농도에서는 약 6시간, 15%는 5시간, 10% 미만의 농도에서는 1~3시간이다. 1회 도포 후 효과가 떨어질 때 추가로 분사해 사용하는 것이 좋다.
이때도 2세~12세 미만은 1일 3회 이하, 2세 미만은 1일 1회로 횟수 제한이 있으니 사용 전 주의해야 한다. 12세 미만 아이들은 얼굴에 도포하지 않는다.
피부 자극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피부에 상처가 있을 시엔 사용하면 안 된다. 플라스틱, 합성섬유에 손상을 줄 수 있으므로 텐트 등에 사용하는 것은 지양해야 한다.
무색무취, 피부자극이 없는 '이카리딘'
독일 제약회사 바이엘에서 개발한 물질로 모기 유충이 후추 추출물을 기피한다는 연구 결과를 토대로 만들어진 원료다. 천연 물질은 아니다. 피부에 적용시켜 사람의 냄새를 찾기 어렵게 만드는 원리다.
생후 6개월 이상 안전하다고 유효성을 입증받았다. 그렇지만 이 성분의 경우 개발된 지 오래 되지 않았기 때문에 오히려 불안하다고 보는 시각도 있다.
이카리딘 성분 함량이 7% 이상일 때 모기기피 효과가 있는데, 7%의 경우 2시간, 15%의 경우 4-5시간 지속 효과가 있다.
무색 무취이며 끈적임, 피부 자극이 없다. 플라스틱이나 섬유에 손상이 없어 텐트 등에 사용이 가능하다.
모기 기피제 사용법은 이렇게
얼굴을 피해서 몸에서 20-30cm 떨어진 곳에서 분사하면 된다. 고농도일수록 유지시간이 길지만, 저농도의 제품을 골라 여러 번 바르는 것이 좋다. 성인이 얼굴에 약을 적용하고자 할 때에 얼굴에 직접 뿌리지 말고, 손에 뿌린 후 얼굴에 바른다.
임산부가 모기 기피제 사용해도 괜찮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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