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철 차량 침수, 수백만원 피해 볼 수도

여천일 기자 | 기사입력 2020/07/08 [11:30]

장마철 차량 침수, 수백만원 피해 볼 수도

여천일 기자 | 입력 : 2020/07/08 [11:30]

주말께 다시 장마 소식이 들린다. 장마철의 차량 관리는 자동차 수명을 결정 짓는 매우 중요한 요소다. 자동차10년타기시민연합은 장마철 침수를 예방하는 안전하고 알기 쉬운 장마철 자동차 관리법과 주의 사항을 소개했다.


경유차의 매연포집필터(DPF)는 부분 침수라도 자칫하면 300~800만원의 수리비가 발생할 수도 있다. 매연포집필터는 장착하면 약 90% 이상 미세먼지를 저감할 수 있는 핵심 부품인데 2007년 이후 모든 경유차에 부착이 되고 그 이전 노후경유차도 10년 전부터 정부 보조금 90%를 지원받아 50만대 이상에 부착됐다.

 

이는 하체 머플러 중간 부분에 설치되며 고성능 백금 촉매다. 만약 머플러 뒷부분으로 장맛비가 역류하면 백금 촉매인 DPF 필터는 세라믹 Honeycomb(벌집 구조)이기 때문에 오물 등으로 막혀 버린다. 만약 부분 침수가 됐다면 즉시 클리닝을 해야 한다. 방치하고 주행하면 저감 성능은 물론 수백만원의 수리비가 들 수 있다.

장마를 앞두고 보험 가입 사항을 확인해 보는 것도 중요하다. 대인, 대물 외 자차를 가입해야 주차 중 태풍, 홍수, 해일 등으로 피해를 보게 되면 피해 금액의 최대 95%까지 보상받을 수 있다. 대리점에 내가 어떤 보험에 가입해 있는지 확인해봐야 하는 이유다. 장마철에는 자차보험이 필수이고 추가 가입도 가능하다. 효력은 가입 날 24시부터 발생한다.

 

정마철에는 빗길 미끄러짐 등에 따른 추돌과 정면충돌 사고도 자주 발생한다. 눈길보다 위험한 것이 빗길운전이다. 눈길은 스노체인이나 도로의 염화칼슘으로 미끄럼 사고를 예방할 수 있지만, 빗길은 속수무책이다. 비 오는 날엔 수막현상이 생기기 때문에 평소보다 안전운전에 더욱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야 하며 적정 타이어 공기압 점검을 한다. 

 

또 집중 호우로 인해 순식간에 침수가 가능하기에 자신의 자동차 타이어 높이 절반 이상은 피하고 지상고가 높은 화물차를 쫓아가다 보면 자칫 침수 피해를 볼 수 있다. 

혹, 차량이 물에 잠겼을 때는 조기에 견인이 가능한 지역으로 밀거나 견인해야 한다. 침수상태로 방치하면 차량의 주요 부품인 엔진이나 변속기에 물이 스며들어 심각한 손상을 입을 수 있다.

 

이때 절대 시동을 걸어서는 안 된다. 시동을 걸면 엔진 내부로 물이 본격적으로 유입된다. 먼저 보닛을 열어 배터리 단자를 분리하는 응급조치를 하고 보험사 긴급 출동을 요청한다.

 

침수 차는 먼저 전자제어 장치, 엔진 오일, 변속기 오일 등의 오염 여부를 확인해 조금이라도 침수가 확인되면 2~3번 오일을 교환해 준다. 엔진룸과 차내 흙 등 이물질은 압축 공기와 세척제를 이용해 제거한다.

 

각종 배선은 커넥터를 분리하고 깨끗이 씻어서 말린 뒤 윤활유를 뿌려줘야 한다. 침수차는 수리 뒤에도 고장이 잦기 때문에 ‘정비내역서’와 ‘영수증’을 보관해야 피해 구제를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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