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물리탐사 끝에 백제 사비기 왕릉 모습 확인

국립문화재연구소, 부여 능산리 고분군 묘역 중앙부와 진입 대상...지하물리탐사 실시

김민주 기자 | 기사입력 2020/07/15 [23:57]

지하물리탐사 끝에 백제 사비기 왕릉 모습 확인

국립문화재연구소, 부여 능산리 고분군 묘역 중앙부와 진입 대상...지하물리탐사 실시

김민주 기자 | 입력 : 2020/07/15 [23:57]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는 백제 사비도읍기의 왕실묘역이자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부여 능산리 고분군'에 대한 지하물리탐사 끝에 백제 사비기 왕릉의 배치와 규모를 확인했다.

 

국립문화재연구소는 백제 후기 능원의 종합적인 학술연구를 진행하고자 부여 능산리 고분군  묘역 중앙부와 진입부를 대상으로 지하물리탐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각 봉분의 외곽에는 호석(護石)으로 판단되는 이상체가 확인되었는데, 이를 통해 사비기 백제 왕릉의 봉분은 현재 복원·정비돼 있는 규모보다 훨씬 크게 조성되었던 것으로 파악된다.

 

탐사결과 왕릉의 배치는 동하총과 중하총, 서상총과 서하총, 중상총과 동상총이 각각 두 기씩 모여 있다는 사실도 확인했다. 두 기씩 모여 있는 것으로 보아 왕과 왕비의 무덤이 함께 조성되었거나 가족단위로 무덤이 조성되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백제 주요 고분들에 대한 조사를 꾸준히 하고 있는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는 지난 2018년에는 익산 쌍릉(사적 제87호)에서 출토된 인골을 연구해백제 무왕과의 개연성을 확인했다.

 

2019년에는 공주 송산리 고분군에 대한 정밀 현황조사와 지하물리탐사를 통해 무령왕릉 주변에 백제 고분이 다수 분포하고 있을 가능성을 제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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