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제주를 그리고 쓰는 '김효은' 캘리그라피 작가

이정미 기자 | 기사입력 2020/08/11 [00:01]

[인터뷰] 제주를 그리고 쓰는 '김효은' 캘리그라피 작가

이정미 기자 | 입력 : 2020/08/11 [00:01]

제주의 문화바람 등 자연의 감성을 담은 그림 같은 글씨를 작업하는 김효은 캘리그라피 작가를 <뉴스다임>이 만났다. 김효은 작가는 현재 제주캘리그라피협동조합 대표이자 강사일러스트레이터디자이너캘리그라피 퍼포먼스 공연예술가로 활동하고 있다. 그는 어떻게 캘리그라피를 시작하게 되었을까. 캘리그라피를 새롭게 시작하려는 이들에겐 어떤 말을 전해주고 싶을까. 그의 진솔한 경험담은 울림이 컸다. <뉴스다임> 독자를 위해 개인전 전시 작품 '다 받아주니 바다더라'도 공개해 예술로 승화된 캘리그라피를 만날 수 있다.<편집자주>

 

▲ 김효은 캘리그라피 작가,  제주캘리그라피협동조합 대표     ©이정미 기자

 

캘리그라피와 어떻게 인연을 맺게 되었나요?

 

호텔디자인실에서 근무하다가 결혼 후 남편과 함께 자영업을 하고 있었어요그러던 중 문득 마흔 살 후에 나의 모습을 그려보게 되었어요

그것이 계기가 되어 길생태 해설우쿨렐레캘리그라피 등 이것저것 많이 배웠어요그러다 우도에서 오픈하는 카페를 작품으로 꾸미기 위해 처음 캘리그라피를 그렸어요첫 전시장이었지요그 이후로 캘리그라피 강의를 하게 되었는데 강의 첫날 이게 내 일이구나!’ 싶었어요.

 

▲강의 중 <나만의 캘리그라피 노트>에 글을 쓰고 있는 김효은작가     ©이정미 기자

  

▲김효은 작가 작품  '나만의 캘리그라피 노트'를 선물하다.    ©이정미 기자

 

- 캘리그라피가 대중화되고 있는데 그 매력과 캘리그라피를 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지금 다양한 모습으로 캘리그라피가 발전하게 되었는데 현재 대중화된 캘리그라피는 전통

서예에 현대적 디자인을 접목시킨 것이죠.  공예, 디지털캘리그라피, 영문, 수채캘리그라피 등

여러 모습으로 발전되었고매력적인 나만의 글씨체와 느낌을 가지고 표현한다는 것자체가

매력이고, 멋진 일이죠. 그리고 캘리그라피는 마음과 마음을 연결하는 작업이어서 조금은 느린듯 해도 처음과 같은 마음으로 내 삶의 숙제를 풀어내고 소통하는 것, 기술적인 기교보다 글씨 속에

'자신의 경험과 진실 된 감성을 녹여 마음 글꽃을 피워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늘 작업에

임하고 있어요.

 

- 가장 기억에 남는 작품 전시회와 애정이 가는 작품은?

 

우도에서 이성은 작가와 전시한 첫 번째 전시회가 '꽃필 차례가 그대 앞에 있다'인데요.

해녀의 사진을 보고 떠오르는 영상을 그리고 표현하면서 그동안 배웠던 암기형, 똑같은 캘리그라피를 벗어나 '표현을 통한 작품'을 많이 연구했던 것 같아요.  그때 작업실이 없어서 친구 사무실을 새벽 내내 들락날락거리며 작업을 했어요가장 애정이 가는 작품 또한 첫 전시회 작품 꽃필 차례가 그대 앞에 있다입니다.

  

- 작가로서 활동 중 가장 힘들고 어려웠던 일과 그 어려움을 어떻게 극복했는지?

 

경력 단절 여성에서 강사, 작가로 활동하기 전까지 시선과 과정이 힘들었던 것 같아요. '새로운 꿈과 일을 갖기에는 너무 늦었어라는 시선들그렇지만 나는 못할 거야라는 마음보다 묵묵히 나의 일과 소신을 향해 부끄럽지 말자라는 마음으로 자신과의 싸움을, 멈추지 않는 열정으로 열심히 작업에 몰두하며 극복했던 것 같아요.

 

캘리그라피를 통해 부업을 하거나 취업으로 연계할 수 있는데 캘리그라피 입문자들에게 해 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캘리그라피를 통해 방과후강사, 취미강사, 체험 등 다양한 강의 프로그램과 캘리그라피 디자인작업, 공방 창업 등 기존 직업과 융합해서 할 수도 있고 프리마켓, 소품, 작품 판매 등 수익사업과도 연계가 가능해요그러기 위해서는 정보, 창의, 커리큘럼 개발이 시급한데

이 부분은 취미 클래스가 아닌 전문가, 자격증 과정을 거쳐 오랜 기간 동안 자기 실력을 연마하고 다양한 곳에서의 활동, 소통의 노력과 경험으로 가능하다고 봐요. 그리고 캘리그라피가 대중화 된 만큼 어설픈 실력으로 시장진출은 실패 요인이 될 수 있다는 것을 꼭 얘기해 드리고 싶네요.

 

앞으로의 소망과 계획이 있다면?

같은 꿈을 꾸는 사람들이 모여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자아실현을 할 수 있도록 '실전 캘리그라피 전문과정'을 만들어 보고 싶어요이 부분은 현재 운영 중인 제주캘리그라피협동조합과 함께 연구하며 해야 할 방향이에요.

또 제주어와 캘리그라피의 만남, 관광과 캘리그라피를 접목한 힐링 컨텐츠, 아이들과 글씨와 예술의 만남을 바탕으로 한 프로그램 등 캘리그라피를 이용한 다양한 컨텐츠 개발을 하고 싶어요. 앞으로도 지치지 않는 열정으로 지속적인 꿈을 꾸며 실현해 '함께 행복한', '나도 행복한'

글씨예술가가 되는 것이 소망입니다.

 

김효은 작가가 공개한 개인전 작품 '다 받아주니 바다더라' 

 

▲ 제주바다는 소리쳐 울 때 아름답다 2018 70×135     사진제공: 김효은 작가

 

▲ 해녀아리랑 2018 35×70     사진제공: 김효은 작가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한다는 것은 참으로 행복하다. 김효은 작가가 그러하다. 작가는 제주에서 태어나 제주의 모습을 보고 자라면서 제주의 아름다움과 아픔을 배우고 느끼며 그것을 정적이면서도 동적으로  표현해 예술로 승화시킨 열정의 소유자이다.

 

앞으로도 김효은 작가가 '진실한 마음을 담은 마음 글꽃'을 활짝 피워 '함께 행복한 세상'을 꽃 피워 가길 기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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