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방예의지국의 부활을 꿈꾸며

"먼저 사랑하자"

정주신 | 기사입력 2012/11/19 [12:17]

동방예의지국의 부활을 꿈꾸며

"먼저 사랑하자"

정주신 | 입력 : 2012/11/19 [12:17]

 

▲     ©뉴스다임

 
동방예의지국(東邦禮義之國)은 중국인들이 예로부터 우리나라를 예의 밝은 민족의 나라라고 평했다는 데 근거한 말이다. 산해경(山海經)에 의하면 중국인들은 우리나라를 해 뜨는 동방의 예의지국 또는 군자국(君子國)으로 일컬어 왔다. 

중국 요순(堯舜) 시대의 공자(BC 551~BC 479)도 자기의 평생 소원이 뗏목이라도 타고 조선(고조선)에 가서 예의를 배우는 것이라고 하였을 정도이다. 

중국인들은 예로부터 우리의 민족성을 가리켜 “어진 사람”(仁人)이니 “사양하기를 좋아하여 다투지 아니한다(好讓不爭)” 혹은 “서로 도둑질하지 않아 문을 잠그는 법이 없으며, 여자들은 정숙하고 믿음이 두터우며 음란하지 않다.”고 하며 칭찬을 마다하지 않았다. 

그렇다면 세계적인 성인이라 일컫는 공자가 인정한 예의지국인 조선(고조선)의 예의, 공자가 평생소원으로 뗏목이라도 타고 와서 배우고 싶었던 조선(고조선)의 예의는 무엇인가?

예의(禮儀)의 사전적 의미는 ‘존경의 뜻을 표하기 위하여 예로써 나타내는 말투나 몸가짐.’ 또는 영어로 etiquette이라고도 하여 공손함과 예절을 표현하는 의식이다. 바로 존경의 뜻을 표하기 위하여 예(禮)로써 나타내는 공손한 말투나 몸가짐이다. 

그럼 존경이란 무엇인가? 존경(尊敬)은 남의 인격, 사상, 행위를 받들어 공경한다는 말이다. 흔히 예의를 말할 때 수직적인 상하관계를 많이 생각하고 아랫사람이 윗사람에게 하는 공손한 말투나 몸가짐을 생각한다. 

그러나 현 시대는 과거의 문화처럼 상하계급 사회도 아니고 주종의 종속 사회도 아니다. 그러하기에 무조건 아랫사람들에게 윗사람을 받들고, 말투와 몸가짐을 공손하게 하라고 말할 수만은 없다. 예의를 갖추라고 말 할 수만은 없는 것이다. 

존경은 강제성이 아닌 자발성이기 때문이다. 상하관계만이 아닌 수평관계, 인간 대 인간, 인격체 대 인격체로써 예의를 갖춰야 하는 시대다. 

내가 존경하는 인생의 멘토(mentor)는 “지도자는 보여주고 설명하는 것이다.”라고 말하시며 먼저 예의를 갖춰 말하고 대해주셨다. 멘토가 나에게 행한 예의는 외식과 형식이 아닌 진실된 배려와 이해, 존중과 사랑이 있었다. 그런 예의를 받았으니 어찌 예의를 갖추지 않겠는가? 

서로를 배려하고, 서로를 존중하고, 서로를 이해하며 서로를 사랑하는 나라, 누구 먼저가 아니라 내가 먼저 배려, 먼저 존중, 먼저 이해, 나아가선 먼저 사랑하는 나라, 가족을 먼저 사랑하고, 친구를 먼저 사랑하며 이웃을 먼저 사랑하고, 나아가서 민족을 먼저 사랑하고 더 나아가 세계를 먼저 사랑함으로 세계인이 칭찬하고, 평생에 뗏목을 타고서라도 오고 싶어 했던 공자와 같이 온 세계인이 찾아오는 동방예의지국의 부활을 노래해 본다. 

                                                                                     뉴스다임 정주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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