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위로 흐르는 시] 가을날 철길에 서서

여천일 기자 | 기사입력 2020/09/28 [16:14]

[사진 위로 흐르는 시] 가을날 철길에 서서

여천일 기자 | 입력 : 2020/09/28 [16:14]

  © 뉴스다임

 

낙엽 덮인 철길은 그대로 기행문(紀行文)이다.

 

태고적 유목민의 뜨거운 핏줄을 타고 

끝도 없이 끝도 없이 이 길 따라 

떠나라 떠나라고만 한다.

 

낙엽 덮인 철길은 그대로 시()다.

 

백운 뜬 맑은 하늘, 붉은 잎새, 짙푸른 물

온갖 시어(詩語)들이 바람 운(韻)율타고 

흐르고 흐르고만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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