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제작 과정 담은 그림책 ‘엄마 마스크’

여천일 기자 | 기사입력 2020/10/16 [08:30]

마스크 제작 과정 담은 그림책 ‘엄마 마스크’

여천일 기자 | 입력 : 2020/10/16 [08:30]

광주 풍향초등학교 학부모들이 아이를 위해 마스크를 제작한 과정을 담은 그림책 ‘엄마 마스크’를 발간한다.

 

코로나19로 인해 마스크 수업이나 온라인 수업을 하는 등 힘든 시간을 보내는 아이들을 위해 무언가 해주자는 의견이 모였다.

 

어머니들은 비대면수업으로 쓰지 않는 교실에서 아이들을 위해 마스크를 만드는 ‘풍향가족공방’을 열었다. 학부모들은 6월 22일부터 7월 1일까지 교내 공방에 모여 병설유치원 원아들과 1~4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3D 면 마스크를, 5~6학년 학생들을 위한 입체 면마스크를 손수 제작했다. ‘엄마손 마스크’라는 이름도 붙였다.

 

코로나19로 하루 종일 마스크를 착용하는 아이들이 좀 더 편하게 숨쉬기를 바라는 어머니들의 마음이 모여 이뤄진 결실이다. 학부모회는 여린 피부의 아이들이 착용해도 피부트러블이 생기지 않도록 원단·실·끈 등을 고심 끝에 선정했고 손바느질과 재봉틀 작업을 통해 완성했다. 

한편 그림책 만들기는 학부모 중 한 명인 도수연 화가가 맡았다. 그려진 그림들은 모두 실제 장면으로, 풍향 가족 공방에서 마스크를 제작하는 학부모의 모습을 모델로 그대로 그렸다.

 

학부모회 담당이었던 이은선 교사는 그 옆에서 어머니의 모습을 글로 기록했다. 틈나는 대로 엄마들을 관찰하고, 엄마들이 남긴 메모를 읽으면서 하루의 일과를 남겼다. 그 과정이 고스란히 그림책에 담기게 됐다.

이은선 교사는 “일상 속에서 함께하는 사람들, 그 만남의 순간들, 우리가 나눈 이야기들, 그때의 마음을 놓치지 않고 소중히 담아가다 보면 그게 이야기가 되는 것 같다. 그 이야기가 그림책으로 나오기까지 나서서 도와주고 이름 없이 수고해 주신 분들이 너무 많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함께 만든 그림책을 통해 코로나로 지치고 힘든 너를 엄마가 사랑으로 지켜보고 응원하고 있다는 말, 이 시간이 끝나면 분명 한 걸음 더 성장해 있을 거라는 말을 전하고 싶었는데, 이런 어머니의 마음이 코로나를 지나는 모든 이들에게 힘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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