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공원 한 모퉁이, 눈에 띌 듯 말 듯 의사자(義死者)들의 죽음을 알리는 이런 곳이 내 가까이 있었다니...
‘핑계 없는 무덤이 없다’ 했던가. 모든 죽음에는 각기 그 고유의 ‘사연’이 있는 법.
지천명(知天命)을 넘기고 늦가을을 보내는 이 시점이야말로 ‘죽음’을 생각하기에 최적의 시기이다. 가을에는 기도하게 해달라 노래했던 시인의 심정도 지천명의 '천명'도 어쩌면 죽음과 연관되어 있는 것인지 모르겠다.
반드시 끝이 나게 되어 있는 운명. 시작은 내 의지와 상관 없었지만, 마치게 될 때 내가 어떤 사람이었는지 내 의지대로 써볼 수도 있겠다는 것이 위안이라면 위안이겠다. <저작권자 ⓒ 뉴스다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
|
많이 본 기사
멀티미디어 많이 본 기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