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온다스쿨 신수경 대표 "세상을 따스한 입김 가득한 곳으로 만들어 갈 것"

여천일 기자 | 기사입력 2020/12/01 [01:42]

[인터뷰] 온다스쿨 신수경 대표 "세상을 따스한 입김 가득한 곳으로 만들어 갈 것"

여천일 기자 | 입력 : 2020/12/01 [01:42]

 

 온다스쿨 신수경 대표 © 뉴스다임

 

 

- 최근 ‘온다스쿨’을 창업했다. 설립 동기는 무엇이며 어떤 일을 하는 회사인가?

 

► 온다스쿨은 ‘모든 사람이 고유한 개성을 발현하도록, 심리적 안전지대를 만드는 학교’입니다. 사람들은 모두 자신만의 불씨(개성)를 갖고 태어납니다. 불꽃을 터트리며(개성 발현) 자신의 존재를 세상에 드러낼 때 행복합니다. 그러나 개성이 발현되기 전, 불씨를 꺼트리는 차가운 입김이 우리를 엄습합니다. “너 관종이니? 왜 이렇게 나대.”, “정말 이기적이다. 어쩜 자기 밖에 몰라.”, “그렇게 게을러서 어떡해.” 이런 말을 자주 듣다 보면, 개성을 발휘하기 어렵죠. 흔히 말하는 ‘기죽은 사람’이 되는 겁니다. 이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따스한 말이 필요합니다.

 

저희 온다스쿨은 사람들에게 따뜻한 입김을 불어 넣고자 태어났습니다. 모든 사람이 고유한 개성을 펼치며 행복하게 사는 세상을 꿈꿉니다. 온다스쿨은 개성을 발견하기 위한 ‘자아탐색 프로그램’과 개성을 펼치기 위한 ‘기업가정신 프로그램’을 운영합니다. ‘감정’ ‘약점’ ‘실패’를 통해 개성을 발현할 수 있도록 사람들에게 프로그램을 지원합니다. ‘감정’을 통해 ‘욕구’를 이해하고, ‘약점’을 뒤집어 ‘강점’을 찾고, ‘실패’를 하면서 ‘성장’하는 곳이 온다스쿨입니다. 이 모든 과정이 안전하게 이루어지도록 따뜻한 시선이 함께 머무르는 곳입니다.

 

- 코로나 등으로 창업과 초기 경영에 어려움이 많았을 것 같은데?

 

► 너무 많았고, 앞으로도 많을 예정입니다.(웃음) 꼭 코로나 때문은 아니고, 맨땅에서 하나하나 만들어가는 과정이기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비즈니스 모델도 몇 번이나 바꾸었고, 아직도 여러 시행착오를 겪고 있는 단계입니다. 물론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기 때문에 코로나의 영향을 받긴 했습니다. 개발한 프로그램의 피드백을 받는 자리도 최소한의 인원만 모아서 하고, 고등학교에서 시범운영을 할 때도 모둠 활동을 하지 말라는 학교의 요청이 있어 개인 활동으로 바꿔서 했습니다.

 

하지만 코로나로 침체돼 있던 시기가 끝나면, 코로나로 어려움을 겪었던 사람들에게 회복할 수 있는 시간이 필요하겠죠. 그럼 저희 프로그램의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이를 희망으로 삼고, 지금은 사람들의 ‘심리적 안전지대 역할’을 할 온다스쿨을 튼튼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 자아를 탐색할 수 있는 보드게임 '라이프보드'를 만들었다. 어떤 게임인가?

 

► 2명에서 4명의 참여자가 서로 대화하며 자아를 탐색하는 보드게임입니다. 모든 참여자는 일, 관계, 여가, 3가지 영역에서 자신이 꿈꾸는 삶의 모습을 그립니다. 그리고 그림을 관찰하며 ‘욕구’를 발견하고, 이를 다른 참여자에게 설명합니다. 참여자들은 서로 이야기를 나누며 ‘타인이해’의 폭을 넓힙니다. 이를 통해 ‘자기객관화’가 이루어지며, 자신이 가진 ‘고유한 개성’을 발견하게 됩니다. 

 

자아를 탐색할 수 있는 보드게임 '라이프보드'  © 뉴스다임

 

- '라이프보드'는 어떤 사람에게 권해주면 좋은가?   

 

► 기본적으로 ‘자신과 타인을 이해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권해주고 싶습니다. 자신이 원하는 삶의 모습을 구체화하고, 자신의 가치관과 욕구를 발견하고자 하는 사람들은 청소년 이상이면 누구나 사용할 수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인생에 있어서 중요한 선택의 기로에 있는 사람들에게 특히 추천하고 싶습니다. 진로를 고민하는 청소년, 이직을 고려하는 직장인, 퇴직을 앞둔 직장인들이 사용한다면 ‘자신의 욕구와 가치관을 돌아봄’으로 중요한 결정을 내리는 데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 어느 때 보다 불확실한 사회를 살고 있는 요즘 젊은이들이 어떻게 해야 자아탐색을 제대로 할 수 있나?

 

► 제일 답하기 어려운 질문인데요.(웃음) 저 역시 20대 후반의 나이로 소위 말하는 요즘 젊은입니다. 함께 길을 걸어가는 사람으로서 조심스럽게 얘기해 보자면, 자아탐색을 제대로 하기 위해서는 ‘용기’가 필요합니다. 자아탐색을 하다 보면, 자신에 대해 새롭게 발견합니다. 미처 몰랐던 자신의 성향, 강점, 가치관을 알게 되면 속 시원합니다. 하지만, 발견한 모습이 애써 외면하고 싶은 단점, 약점일 수도 있습니다. 이를 직면하고 수용하는 과정에서 용기가 필요합니다.  저 역시 젖 먹던 힘까지 동원해 용기를 냈습니다.

 

저는 ‘성과, 성취’를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이 때문에 ‘과정’에서 주변 사람들을 힘들게 하기도 하고, ‘실패’를 하면 잘 받아들이지 못합니다. 처음에는 이 사실을 애써 외면하며 살았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갈수록 이로 인해 너무 외롭고, ‘성장이 멈춘 느낌’이 들며 제 삶이 시들시들해졌습니다. 이대로 안 되겠다 싶어 ‘성취’에 목숨 거는 제 모습을 인정했습니다. 그러니 이 모습 덕분에 ‘열정, 의욕’ 있는 사람이 되어 다양한 경험을 누렸다는 걸 알았습니다. ‘약점’을 인정하니 그 속에서 ‘강점’이 보였고, ‘성취’를 추구하는 성향을 ‘강점’으로 활용하려고 했습니다. 오히려 이때부터 ‘과정도 고려하는 여유’가 조금씩 생겼고 ‘실패를 반추하며 성장’하고자 노력하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물론 아직 익숙하지 않아 안 될 때도 많습니다.

 

불확실한 사회를 사는 만큼 많은 사람이 ‘불안’을 느낍니다. 저 역시 그렇습니다. 그렇지만 불안 속에서도 ‘용기를 내어 자아를 탐색하고, 개성을 발현하고자 노력하는 힘’은 주변에 저의 가능성을 믿고 응원해주는 사람 덕분에 나올 수 있었습니다. 저는 15살에 ‘저조차도 별 볼 일 없다고 여긴 저를 가치 있게 여겨주는 사람’을 만났습니다. 차가운 입김 속에서 주눅들어 있던 제가 따스한 입김으로 다시 살아났습니다. 이제 저 역시 누군가에게 그런 사람이 되고자 노력합니다. 여러분의 인생 여정에도 따스한 입김을 불어주는 누군가와 함께 이기를 바랍니다. 

 

- 이후 회사 차원이나 개인적으로 계획하는 것이 있다면?

 

► 회사 차원으로는 일단 ‘사업을 안정화’하는데 주력할 계획입니다. 온다스쿨의 소셜미션과 철학을 바탕으로 개발한 ‘교육콘텐츠’를 안정적으로 운영하고, 이를 조직 외부와 ‘커뮤니케이션’ 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드는 데 집중하고자 합니다. 이후에는 ‘따스한 입김을 가진 사람’을 함께하는 동료로 맞이할 수 있길 희망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사람에 대한 공부와 연구’를 많이 하고자 합니다. 올해 연극치료를 배우기 시작했습니다. 연기 전공자들이 대부분인 이곳에서 발연기로 고군분투하고 있습니다.(웃음) 몸에 드러나는 참여자의 심리상태를 민감하게 알아차리기 위해서 공부하고 있습니다.

 

또한 작년까지는 청소년 대상 교육을 할 때, 세대 차이를 크게 느낀 적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올해부터는 실감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도 이제 일부러 시간을 내어 10대들이 요즘 어떤 것에 관심 있는지 연구하고 있습니다. 제가 성장한 만큼 온다스쿨이 성장할 수 있고, 제가 건강한 만큼 온다스쿨을 건강하게 운영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와 온다스쿨을 함께 키우며, 세상을 ‘따스한 입김’이 가득한 곳으로 만들어 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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