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항공전자 시험평가센터' 본격착수

올해 국비 20억 확보, 부지 매입 등 인프라 구축 본격 추진

최정호 기자 | 기사입력 2013/01/16 [17:16]

경북도 '항공전자 시험평가센터' 본격착수

올해 국비 20억 확보, 부지 매입 등 인프라 구축 본격 추진

최정호 기자 | 입력 : 2013/01/16 [17:16]

경상북도는 항공부품산업 거점 마련을 위해 추진 중인 “항공전자 시험평가기반 구축사업”이 국비 20억 원을 확보함에 따라 사업추진이 탄력 받게 됐다.

지역 항공부품산업 육성의 첫 단추가 될 항공전자 시험평가기반 구축사업은 올해부터 2016년까지 4년간 총 370억원을 투입하여 영천시 녹전동 일원(영천하이테크파크지구 부근)에 추진되며 국내 항공전자산업의 전초기지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도와 영천시는 2014년 말 센터 완공을 목표로 상반기 중 부지매입을 끝내고, 하반기 중에 건축설계를 진행한다. 센터에는 30여종의 환경시험 및 MRO지원 장비들이 구축될 예정으로 군용기 감항인증 등 국내인증은 물론 국제인증 지원을 위한 항공전자 종합 시험검사체계를 수립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전자제어, 센서, 정보통신 등 첨단 IT기술의 집합체인 항공전자는 항공기의 핵심기능을 담당하고 있고, 20~30년 이상 장기 운영되는 항공기 특성상 부가가치와 성장가능성은 매우 높다.

국내 항공전자 시장규모는 58백만 불(2011년)로서 전체 시장규모(2,258백만불)의 약 2.5%에 불과한 실정으로 선진국의 기술보호주의와 국내 기술 인프라 미비 등으로 인해 제대로 발전하지 못하고 있다.

특히, 국내 항공산업은 완제기 조립과 제작가공 기술은 상당부분 자립화되었으나, 항공기 핵심부품 및 시험평가기반은 선진국에 비해 상당이 뒤떨어져 있는 실정이다. 일부 시험평가기반도 국내 여러 기관에 산재돼 있어 중소기업의 시장진입이 구조적으로 어려워 종합적인 시험평가 및 인증지원체계 구축이 시급한 실정이다.

앞으로 영천에 종합적인 항공전자 시험평가 기반이 구축되면 부품 국산화 및 국내 정비 활성화는 물론, 수입대체를 통한 무역수지 개선과 기술경쟁력 제고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국내 항공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글로벌 항공기업의 유치가 필요한 만큼, 도는 항공부품산업의 거점지로서 입지 강화 및 정책적 공감대를 형성하고, 글로벌 산·학·연 네트워크를 구축하고자 지난 2010년에 이어 올해 9월경 “2013 국제항공포럼”개최를 검토 중이다.

지난 2010년 9월 지자체 최초로 개최된 “2010 경북국제항공포럼”에는 보잉, P&W, 록히드마틴, SAAB 등 글로벌 항공기업이 대거 참여하여 보잉을 유치하게 된 결정적인 계기가 된 만큼, 아시아를 대표하는 항공 국제컨퍼런스로 발전시켜 나간다는 전략이다.

또한, 경북도는 지난해 세계 최대 항공우주기업 보잉 유치를 발판으로 국내외 항공기업, 연구기관 등 항공산업 집적화와 항공 인프라 확충 등을 통해 산업생태계를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보잉은 1단계 사업으로 올해 7월경 항공전자 MRO시설을 착공하여 2014년 하반기 중에 시설을 가동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도와 영천시는 임대부지, 진입로 등 기반시설, 행정 인허가 등 보잉의 항공전자 MRO사업이 순조롭게 추진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고 있다.

한편, 경북도는 올해부터 환경시험 중심의 시험평가기반이 구축됨에 따라 2단계 사업으로 항공전자 시험(장착), 인증, 생산, 정비 기능이 집적화된 항공부품 클러스터 구축사업을 준비 중에 있다.

최근 “항공전자산업 연계형 거점 부품단지 조성사업”이 대선공약과제로 채택된 만큼, 국책사업화에 더욱 힘을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

경상북도 김학홍 일자리경제본부장은 “2014년 보잉의 항공전자MRO시설(1단계)과 시험평가센터가 구축되면, 이 일대 항공부품 특화단지 조성이 더욱 가시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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