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심어풀이] 초관심어로 떠오른 '초치(招致)'

안석필 제반명칭연구가 | 기사입력 2021/01/10 [23:16]

[관심어풀이] 초관심어로 떠오른 '초치(招致)'

안석필 제반명칭연구가 | 입력 : 2021/01/10 [23:16]

지난 8일 일본 외무성이 남관표 일본 주재 한국대사를 초치했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이 일본 정부를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 소송1심에서 한국 법원이 위자료 배상 판결을 내린 것에 대한 항의였다.

 

이날 이와 관련된 언론보도가 나오면서 한 포털에서는 '초치'라는 단어가 급상승 검색어로 관심을 모았다. 그렇다면 '초치'라는 단어는 어떤 의미일까. 

 

초치는 국방이나 외교분야에서 자주 쓰이는 말로 ‘불러서(招) 끌어들이다(致)’이라는 뜻이다. 외교적으로는 특정국가의 대사, 공사, 영사 등 외교관을 호출하는 것을 말한다. 주로 항의의 뜻을 전할 목적일 때 ‘초치’라는 용어를 사용한다.

 

이는 어떠한 일에 대해 조치(措置)시키고 싶은데 마음대로 당장에 안 되니 초치를 하는 것이다. 조치와 초치는 한글 자음 구조상 ‘ㅈ’과 ‘ㅊ’의 차이가 나는데 ‘ㅈ’보다 ‘ㅊ’이 거칠게 발음되는 것을 살펴보더라도 느낄 수 있다. 둘다 한글 오행상 금(金)오행에 해당되는 2개의 자음이 연속되어 무력을 행하고 싶은 의욕이 강하게 나타나게 되기도 한다. 

 

‘초치’라는 한글을 파자해 분석해서 보더라도 양쪽 다 칼에 해당하는 오행의 ‘ㅊ’이라는 자음을 빼서 ‘ㅗ’와 ‘ㅣ’이라는 모음으로 알몸만을 서로 합치면 '외'라는 글자가 나오니 외교적인 문제이기도 한 것이다. 

 

부를 초(招)의 한자를 살펴보면 갑골문에서는 두 사람이 숟가락으로 술맛을 보는 모습을 나타낸 것으로 주인이 손님을 불러놓고(召) 상견례를 하는 것을 뜻했다.

 

하지만, 사회적으로 경쟁적인 입장에서는 뭔가 무력이라도 힘(力)을 쓰고 싶지만 위에 있는 뿔처럼 솟구쳐 있는 부분이 뿌러져 있는 형상이니, 힘은 쓰지 못하고, 마치 칼(刀)만 올려놓은(口) 형상으로 손(扌)으로 위협적인 태도를 취하는 것이다.

 

이를 치(致)에서는 글자의 어원상 한 마리(一)의 새가 날아 내려(⽱)와 땅(土)에 이르는 모양이지만,  매질(攴)을 해서라도 자기의 의도대로 잡고 싶은 모습을 뜻하는 글자이다. 

 

또한 어떤 목적을 이루게(至) 하기 위해 걸어오도록(夂) 하는 것인데 상대국과의 설득과 협상이 쉽지 않아 초치의 단계에서 끝나게 된다.

 

끝으로 우리말 중 ‘초 치다’라는 말을 간혹 듣게 되는데 이것은 ‘방해를 놓거나 상대방의 기를 꺾어 놓다‘라는 뜻으로 ’괜히 끼어들어 남 하는 일에 초 치지 말고 잠자코 가만히 있어.‘라는 예문처럼 초치라는 말은 듣기만 해도 괜히 서로가 기분만 나빠지게 만드니 이런 일들이 재발되지 않도록 가까이 사는 이웃국가간에 서로간의 타협과 소통이 잘 이뤄지기를 간절히 기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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