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ere am I ?<1>'자율주행차'

조경래 동서울대학교 항공자동차기계공학부 교수 | 기사입력 2021/02/03 [23:12]

Where am I ?<1>'자율주행차'

조경래 동서울대학교 항공자동차기계공학부 교수 | 입력 : 2021/02/03 [23:12]

이제 우리는 기계지능이 인간지능을 초월하는 4차산업혁명 시대에 그 누구도 경험해 보지 못한 사회에서 살아갈 것이다. 많은 직업을 기계가 담당하게 될 것이고 인간은 다시 한 번 물을 것이다. 우리는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가? 어떻게 살아야 잘 사는 것인가? 무엇이 행복인가? 이러한 물음에 대해 필자는 '자율주행차'를 시작으로 그 답을 찾아가는 글을 계속해서 쓰고자 한다.<편집자주>  

 

 

우리는 4차산업혁명이라 불리우는 변화의 시대를 살아가고 있으며, 특히 코로나19로 인해 더욱 가속화된 변화의 속도와 확대된 변화의 영역을 체감하고 있다.

 

그 한가운데는 미래의 이동수단으로 꼽히는 자율주행차가 있는데, 타인의 손을 타지 않는다는 점에서 관심이 더욱 커지고 있다.

 

이제 우리는 기계지능이 인간 지능을 초월하는 시대를 살아가게 될 것이다.    사진: 픽사베이   © 뉴스다임

 

얼마 전 현대자동차가 세계적인 로봇기업인 보스톤 다이나믹스를 인수했는데, GM, Ford 등 기존 차량 제조사뿐만 아니라, 구글(Waymo), Mobileye, Uber 등 비제조자까지 자율주행 분야에서 각축전을 벌이며 주도권 확보 전략을 구사하면서 협업과 경쟁을 하고 있다.  

 

그런데, 자율주행자동차의 핵심기술은 인식, 판단, 제어인데, 이 중에서 정해진 목적지까지 안정적으로 가려면 현재 내(자동차)가 어디에 있는가를 정확히 파악하는 인식이 제일 먼저 수행돼야 한다.

 

미국의 포드 차의 예를 들면, 3D 라이다 여러 개를 차량에 장착해 주행함으로써 GPS 값, 차량 주행거리 정보, 레이저 점군 데이터를 융합해 현재 차량 주변 환경의 3D 지도를 만들면서 동시에 현재 차량이 어디에 있는지를 계산한다.

 

그런데 이 기술은 이미 로봇공학에서 약 30여년전부터 SLAM(Simultaneous localization and mapping : 동시적 위치추정 및 지도작성)이라는 학문 분야에서 많이 연구가 되어 왔다. 부정확한 센싱 데이터 및 환경의 변화들에 대응해 정확한 위치를 추정하면서 지도를 작성하는 기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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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는 이때 국책 연구소에 재직하면서 미시간 대학교 J. Borenstein 교수의 논문 '"Where am I?" Sensors and Methods for Mobile Robot Positioning'을 읽으면서 깊은 생각에 잠긴 적이 있었다. 로봇이 현 위치가 제대로 인지되지 않으면 작성하는 지도도 틀리게 되고 거기에 따른 경로계획도 엉터리가 되어 목적지까지 갈 수 없거나, 소요되는 시간이 매우 길어진다. 

 

그런데, 로봇뿐만 아니라 우리도 “나는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가? 나는 지금 어디에 서 있는가?”라는 철학적 질문에 대하여 인생 노정에서 정확히 정의되어서 인지하고 있지 않으면, 삶의 매 순간에 흔들리거나, 자신이 옳다고 믿고 가는 인생길이라도 나중에 틀렸음을 확인하고서는 되돌아 갈 수도 없는 상황에 봉착하게 될 것이다.

 

우리는 흔히 "주제 파악 좀 해라"라는 말을 종종 한다. 요즈음과 같은 취업을 앞둔 졸업시즌에는 특히 이 말을 실감한다. 어떤 학생은 A회사라도 감지덕지인데도 어렵게 성사시킨 회사의 추천을 마다하고 다른 회사를 찾는 경우를 자주 본다.

 

학생이 잘되기를 바라는 마음에 B라는 회사에 추천했으나, 역시 나의 예상대로 면접에서 탈락되었다. 이 학생은 자신의 능력과 이미지에 대한 기성 사회가 바라보는 시선과 기준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취업에 대한 바람과 의욕이 앞섰기 때문일 것이다.

 

인생에서 ‘도전(challenge)’은 매우 중요하다. 발전을 위해서는 누구나 해야 한다. 그러나 현실에 대한 정확한 파악이 없는 도전은 무모한 도전이 된다. 

   

우리가 아직 경험하지 못했거나, 배우지 못한 중요한 정보와 지식이 매우 많다. 더구나, 기계지능이 인간지능을 초월하는 사회는 그때그때의 능숙한 임기응변으로도 넘지 못하는 벽이 있다. 그 벽을 넘을 만한 실력과 마음의 준비가 되지 않으면, 한번 밖에 없는 인생, 돌아올 수도 없는 길을 가게 될 것이다. 

   

이제 우리는 기계지능이 인간지능을 초월하는 시대, 그 누구도 경험해 보지 못한  사회에서 살아갈 것이다. 사람들의 많은 직업을 기계가 담당하게 될 것이고 인간은 다시 한 번 물을 것이다.

 

우리는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가? 어떻게 살아야 잘 사는 것인가? 무엇이 행복인가? 이것이 정확히 정의돼 있지 않으면 인생의 매 순간에 흔들릴 것이다.

 

이 질문은 누구나 죽을 때까지 생각하면서 나름대로의 답을 가지고 살고 있지만, 그 누구도 그 답이 정답이라고 말을 하지는 못할 것이다. 필자는 이러한 물음에 대해 앞으로 계속 답을 찾아가는 글을 쓰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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