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팝 시장의 정점 BTS, 그 빛과 그림자<7>

박현서 칼럼니스트 | 기사입력 2021/03/25 [14:38]

세계 팝 시장의 정점 BTS, 그 빛과 그림자<7>

박현서 칼럼니스트 | 입력 : 2021/03/25 [14:38]

2021년 현재 전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고 지명도가 높은 팝 가수를 꼽으라면 누가 뭐라 해도 BTS다. 세계 대중문화의 변방인 아시아권에서 인종차별과 언어장벽을 넘어서 세계적인 가수로 발돋움한 BTS의 성장 과정을 살펴보면 K-POP의 미래도 다소 예측할 수 있다. 이번 칼럼에서는 BTS의 성장 과정을 알아보면서 BTS의 성장 속에 숨겨진 K-POP의 빛과 그림자도 같이 살펴보자.

 

 

 

BTS(방탄소년단)    사진: BTS 페이스북 © 뉴스다임

 

지금까지 BTS가 세계 팝 시장의 정상에 오른 원동력을 살펴보았다. 요약해서 정리를 해보면 첫 번째가 흙수저 BTS는 기존 음악 시장의 쏟아지는 냉대와 멸시 속에서도 자신의 음악을 했고, 방시혁 대표의 표현처럼 사회적 약자, 소수자들에게 보낸 작은 메시지가 시대를 관통하는 보편적인 메시지가 되어 세계 최대의 팬덤인 아미를 결성한 것이었다.

 

두 번째로 기존 채널보다는 새롭게 각광 받기 시작한 유튜브와 SNS에 모든 역량을 집중함으로써 K-POP에 접근이 쉽지 않은 해외 팬들을 적극적으로 공략해 해외 팬들이 어렵지 않게 BTS의 음악과 세계관을 공유할 수 있게 한 점이다.

 

더불어 온라인 상에서 아미들 사이의 상호 교류가 활발하게 이루어지며 이들이 BTS의 컨텐츠를 확대, 재생산했다. BTS의 세계관은 더욱 넓게 확장해 아미간의 소통이 한층 활기를 띠게 됨과 동시에 새로운 아미들이 유입되는데 큰 역할을 했다.

 

세 번째는 아미의 헌신적인 희생이다. BTS는 중소기획사 출신이라 데뷔부터 시작된 힙합 팬, 아이돌 팬, 타 팬덤의 공격을 기획사 자체의 인력으로만 대응할 수가 없었다.

 

외부에서 퍼붓는 질타와 악성 루머에 대한 대응은 오롯이 아미의 몫이었다. 타 팸덤과 비교가 되지 않는 유대감으로 결속한 아미들의 눈물겨운 노력이 없었다면 BTS는 내부에서부터 무너졌을 공산도 크다.

 

BTS가 세계 팝 시장의 강자로 우뚝 선 계기도 아미의 힘이 절대적이다. 세계적인 인기를 가진 아티스트는 누구라도 예외 없이 노래가 먼저 대히트를 기록하고 나서 팬덤이 형성되었다.

 

BTS처럼 대중음악의 주류가 아닌 장르의 뮤지션이, 게다가 상업성과 일정한 거리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대박을 친 히트곡 없이 강력한 팬덤으로만 세계 시장을 호령한 가수는 이전에도 없었고 앞으로도 나오기 힘들다.

 

여기에서 K-POP은 큰 딜레마에 빠지게 된다. BTS가 걸어온 길은 오직 BTS였기에 걸어올 수 있었다. BTS가 겪은 온갖 역경과 고난 그리고 그들에게 감동한 팬덤의 헌신적인 희생은 다른 어떤 K-POP 그룹도 모방할 수 없다.

 

아시아 다른 국가들의 움직임도 심상치가 않다. K-POP을 수용만 하다가 BTS 및 K-POP이 서구 대중문화의 높은 진입 장벽을 허물었기에 중국, 일본을 비롯한 동남아 국가들은 K-POP이 20여 년 동안 힘들게 차려 놓은 밥상에 숟가락 하나 얹자고 C-POP이니 J-POP이니 하며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국내 대형 기획사들은 자칫 양날의 검이 될 수도 있지만, 현지화를 통해 K-POP 시스템 자체를 해외로 수출하고 있다. 박진영의 ‘니쥬’ 프로젝트가 대표적인 예로서 일본 시장에서 가시적인 성공도 이뤘다.

 

‘SM’ 및 ‘빅히트’는 미국의 유력 회사들과의 협업을 통해 미국 국적의 아이돌 그룹의 론칭을 준비하고 있고 동남아에서는 중소기획사들의 현지 진출이 활발하다.

 

이러한 다양한 외부 환경의 변화에 맞물려 K-POP은 현재까지의 성공에 안주하지 말고 더 큰 발전과 성장을 이룩하려 노력해야 한다.

 

일본 대중음악 시장의 몰락은 자국 및 동남아 시장의 석권에만 만족하고 시장을 몇몇 기획사가 과점을 하는 바람에 대중음악의 수준이 낮아져 버린 것에서 기인한다.

 

그 대가로 동남아 시장을 잃어버리고 자국 시장의 10%를 K-POP에게 내 주었다는 것을 거울삼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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