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 3사, 개인 신용정보 유출 피해 8천만 건으로 추산돼

카드 부정사용액은 전액 보상키로

정의정 기자 | 기사입력 2014/01/20 [10:45]

카드 3사, 개인 신용정보 유출 피해 8천만 건으로 추산돼

카드 부정사용액은 전액 보상키로

정의정 기자 | 입력 : 2014/01/20 [10:45]
KB국민카드와 롯데카드, NH농협카드 등 3개 신용카드사의 개인정보 유출 피해가 약 8천만 건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됐다.
 
19일 금융당국과 검찰은 KB국민카드, NH농협카드, 롯데카드로부터 약 2천만명, 8천만건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것으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카드사별로는 국민카드가 4천만건으로 가장 많고, 농협카드와 롯데카드가 각각 2천만건이었다.
 
지난 17일 시작된 3개 카드사의 개인정보 유출 조회 결과를 보면 유출 정보는 ‘성명, 휴대전화번호, 직장 전화번호, 자택 전화번호, 주민번호, 직장주소, 자택주소, 직장정보, 주거상황, 이용실적 금액, 결제계좌, 결제일, 연소득, 신용한도금액, 결혼 여부, 자가용 보유 유무, 신용등급, 타사 카드 보유 현황’ 등 최대 19개였다.
 
특히 국민카드의 경우 카드를 만들지 않은 국민은행 등 계열사 고객의 개인정보까지 유출됐다. 농협카드와 롯데카드는 카드번호와 유효기간까지 빠져나갔다. 국민카드와 농협카드는 타사 카드정보도 유출됐으며 일부 고객은 10년 전 카드를 해지했음에도 개인정보가 남아 있다가 유출됐다.
 
그러나 금감원은 카드사에서 유출된 개인정보 항목에 비밀번호와 CVC(인증코드)는 없기 때문에 이번 개인정보 유출 사고로 신용카드가 위조될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사태와 관련하여 KB국민카드와 롯데카드, NH농협카드 등 고객 정보유출 카드 3사는 개인 신용정보 유출로 인한 카드 부정 사용 등 고객 피해를 전액 보상하기로 했다.
 
20일 오전 심재오 KB국민카드 사장, 박상훈 롯데카드 사장, 손경익 NH농협카드 분사장은 긴급 기자회견을 통해 고객 정보 유출에 따른 대책을 발표했다.
 
국민카드는 모든 회원을 대상으로 한 신용카드 사용내역 문자 서비스 일정 기간 무료 제공, 일정기간 마케팅성 문자메시지(SMS)·텔레마케팅(TM) 업무 중단, 해당 인력 '피해예방센터' 집중 투입 등의 대책을 발표했다.
 
롯데카드도 고객 정보 유출에 따른 부정사용 등 고객 피해 전액 보상, SMS 서비스 무료 제공, 콜센터(1588-8100, 24시간 운영중) 근무 인력 2배 확충, 홈페이지에 카드 해지 및 재발급 절차 전용 안내 배너 운용 등의 대책을 마련했다.
 
농협카드도 정보 유출 고객에게 금전적 피해가 발생할 경우 전액 구제하고 카드 정지나 탈회, 한도 하향 등의 요청에 대해서는 영업점 및 콜센터를 통해 신속하게 대응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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