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고 서울대 합격자 47%…사상 최저치 기록

30명 이상 서울대 합격한 일반고, 찾아보기 힘들어

최지구 기자 | 기사입력 2014/02/08 [05:58]

일반고 서울대 합격자 47%…사상 최저치 기록

30명 이상 서울대 합격한 일반고, 찾아보기 힘들어

최지구 기자 | 입력 : 2014/02/08 [05:58]
올해 서울대 합격자 가운데 일반고 출신은 47%로 절반에도 못 미치면서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한 입시업체가 조사한 '2014학년도 고교별 서울대 합격자 수'에 따르면, 30명 이상 합격한 고등학교는 과학고와 외국어고, 자사고 등 특목고는 17곳이지만 일반고는 전혀 없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한 서울대 합격자를 많이 낸 상위 20개 학교 중에서도 특목고가 12곳, 자사고가 8곳으로 일반고는 없다.

전문가들은 특목고에서는 예체능 특기를 중시하고, 공동실험이나 토론수업 등이 많아 서울대 입학을 준비하는 데 유리하지만, 일반고는 면접에 필요한 글쓰기나 토론 수업을 하기 어렵다는 설명이다.

입시업계는 또, 새롭게 바뀐 2015학년도 서울대 입시안 역시 수시전형은 서류 경쟁이 더 치열해졌고, 정시전형은 수능 100%로 선발해 특목고의 강세가 이어질 거라고 덧붙였다.

내년 입시에서 지역균형선발은 학력기준이 강화돼 합격이 더 어려워진 반면, 정시는 수능성적만을 반영할 계획이어서 상대적으로 내신이 높은 일반고생들이 손해이기 때문이다.

일반고 한 교사는 “상황이 이렇다 보니 특목고ㆍ자사고 입학에 목을 멘 학부모ㆍ학생들만 탓할 수도 없는 노릇”이라며 “일반고의 경쟁력을 높이지 않고서는 공교육 정상화는 요원하며 대책이 없으면 일반고는 ‘이도 저도 아닌’ 학생이 가는 곳으로 전락할 수밖에는 없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 도배방지 이미지


광고
사회/교육 많이 본 기사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