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함 뒤의 고요함…홍콩의 '두 얼굴'

정주신 기자 | 기사입력 2014/02/11 [11:13]

화려함 뒤의 고요함…홍콩의 '두 얼굴'

정주신 기자 | 입력 : 2014/02/11 [11:13]


"별들이 쏘근대는 홍콩의 밤거리~~~~" 어릴 적 라디오에서 종종 들었던 노래가사다.
 
▲ 홍콩 침사추이 스타의 거리에서 바라다 본 카오롱 반도 마천루 야경     © 뉴스다임 

▲ 홍콩 침사추이 스타의 거리에서 바라다 본 카오롱 반도 마천루 야경과  조명쇼 '심포니 오브 라이트'    © 뉴스다임


홍콩의 밤은 그 어떤 곳보다 화려하고 요란하다. 하늘을 찌를 듯 솟은 홍콩의 마천루는 성서 속 바벨탑 보다 더 높이 솟아 있고, 이 마천루는 해가 지고, 밤만 되면 하나둘씩 불이 켜지고 오색찬란한 네온사인과 조명을 비춘다.
 
세상에서 가장 현란하고 화려한 조명쇼 심포니 오브 라이트가 더해지면 그야말로 야경의 하이라이트다. 그 어떤 미사여구로도 표현할 수 없을 만큼 아름답고 화려해 보는 이들의 시선을 단숨에 사로잡는다.
 
저 하늘에 별들을 모두 따다가 지상에 뿌려 놓은 듯하다. 홍콩에선 지상의 별들로 인해 저 하늘에 별들은 찾아보기 힘들다. 고개를 들어 하늘을 올려다 볼 여유마저 빼앗을 정도로 야경이 너무도 현란하고 화려하고 유혹적이기 때문이다.

 
▲ 홍콩 빅토리아 파크에서 내려다 본 홍콩의 야경     © 뉴스다임

▲ 홍콩 빅토리아 파크에서 내려다 본 홍콩의 야경          © 뉴스다임
 
세계에서 수많은 관광객과 연인들이 홍콩의 야경을 보기 위해 몰려들지만, 밤하늘에 외로이 떠 있는 홍콩의 달이 사랑하는 여인을 잃은 모습처럼 느껴지는 것은 왜일까.
 

▲ 해무가 자욱한 아침을 맞는 홍콩     © 뉴스다임

▲ 홍콩의 아침, 침사추이 스타의 거리 조형물과 어린이     © 뉴스다임

 
이렇게 화려하고 요란한 홍콩의 밤도 찬란히 떠오르는 태양엔 빛을 잃고, 아침을 맞는다. 홍콩의 아침은 타오르는 모닥불에 물을 끼얹은 듯 순간 식어져 조금은 차갑기까지 고요하고 해무만 자욱하게 뒤덮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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