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구리가 깨어나는 경칩, 개구리 알을 먹는 날

첫 천둥소리에 자던 벌레가 놀란다는 뜻

정의정 기자 | 기사입력 2014/03/06 [13:50]

개구리가 깨어나는 경칩, 개구리 알을 먹는 날

첫 천둥소리에 자던 벌레가 놀란다는 뜻

정의정 기자 | 입력 : 2014/03/06 [13:50]
▲     © 개구리

3월 6일은 24절기 중 3번째인 경칩(驚蟄)이다. 경칩은 ‘첫 천둥소리에 자던 벌레가 놀란다’는 뜻으로 태양의 황경이 345도에 이르는 때이다.
 
옛 사람들은 경칩의 유래에 대해 이 무렵 첫 번째 천둥이 치고 그 소리를 들은 벌레들이 땅에서 나온다고 여겼다.
 
한서에는 열 ‘계(啓)’자와 겨울잠을 자는 벌레 ‘칩(蟄)’자를 써서 ‘계칩(啓蟄)’이라고 기록됐는데, 이후 한 무제의 이름인 ‘계(啓)’를 피해 놀랠 ‘경(驚)’자를 써서 ‘경칩(驚蟄)’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조선시대 왕실에서는 경칩 이후 갓 나온 벌레 또는 갓 자라는 풀을 상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불을 놓지 말라는 금지령을 내리기도 했다. 경칩은 새싹이 돋는 것을 기념하고 본격적인 농사를 준비하는 중요한 절기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경칩하면 빼놓을 수 없는 것이 개구리다. 경칩은 대개 겨울잠을 자던 개구리가 깨어나는 날로 알려져 있는데 사실 예전에는 연못이나 논 등에 낳은 개구리의 알을 먹으면 허리 아픈 데 좋고 몸을 보한다고 해서 경칩에 개구리 알을 먹는 풍속이 있었다.
 
이처럼 봄의 전령사처럼 여겨지는 경칩이지만 아직 날씨는 그렇지 않은 것 같다. 경칩인 6일 봄을 시샘하는 꽃샘추위로 전국이 영화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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