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대통령, '공교육 개혁'에 나서

"300억 투자해 2000만 명 학생이 고속 인터넷 쓸 수 있게 하겠다" 약속

오경미 기자 | 기사입력 2014/04/21 [10:29]

오바마 대통령, '공교육 개혁'에 나서

"300억 투자해 2000만 명 학생이 고속 인터넷 쓸 수 있게 하겠다" 약속

오경미 기자 | 입력 : 2014/04/21 [10:29]

 
OECD(경제협력개발기구)가 실시하는 ‘국제 학업성취도평가(PISA)’ 2012년도 시험에서 미국의 성적표는 형편없었다.
 
15세 학생들이 참여하는 이 시험에서 미국은 OECD 34개국 중 수학 26위, 읽기 17위, 과학 21위를 차지했다. 세계 최고 대학인 하버드, 예일이 있는 교육 강국으로서의 미국의 모습이 아니었다. 우리나라는 수학 1위, 읽기, 2위, 과학 4위를 기록했다.
 
미국의 공교육 개혁을 위해 직접 나선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7일 메릴랜드주 브랜든버그 고등학교를 방문했다. 이날 강당에서 오바마 대통령은 교육과 정보 기술에 관한 연설을 했다. 그의 연설에서 모범사례로 꼽은 나라는 다름 아닌 한국이었다.
 
오바마 대통령은 미국과 한국의 인터넷 환경을 비교하며 "미국 학생들은 교실에서 30%만 인터넷을 사용하지만 한국은 100%가 사용한다"고 했다. 그는 "미국의 열악한 인터넷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300억을 투자해 2000만 명의 학생이 고속 인터넷을 쓸 수 있게 하겠다"고 약속했다.
 
또한 미국이 독일이나 오스트리아와는 달리 산업계가 원하는 교육을 제대로 못한다는 지적이 일자 그는 ‘청년직업연계(Youth Career Connect)’프로그램의 지원 대상으로 뽑힌 24개 교육기관에 1억 7000만 달러(1100여억 원)을 제공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는 실용교육을 강화해 국가 경쟁력을 높이고 중산층을 확대하겠다는 오바마 대통령의 전략으로 보인다.
 
매년 미국에서는 303만 명이 중퇴를 해 고교 중퇴도 심각한 수준이다. 하루에 8300명이 그만두는 것인데 빈민층 자녀가 다니는 학교에서 중퇴율은 40%가 넘는다. 이들 고교 중퇴자들은 적당한 직장을 구하기도 어려워 빈민으로 추락하거나 범죄자로 빠질 우려가 크다.
 
오바마 대통령이 공교육 개혁을 통해 고교 중퇴율을 줄이는 것은 교육을 통한 미국의 국가 경쟁력을 높이는 것일 뿐만 아니라 범죄와 관련한 사회적 문제를 척결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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