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는 조선 땅' 인정한 일본 정부 지도 공개돼

호사카 세종대 교수 "이 지도 발견으로 아베정부의 고유 영토 주장, 허위로 드러난 것"

오경미 기자 | 기사입력 2015/04/15 [19:51]

'독도는 조선 땅' 인정한 일본 정부 지도 공개돼

호사카 세종대 교수 "이 지도 발견으로 아베정부의 고유 영토 주장, 허위로 드러난 것"

오경미 기자 | 입력 : 2015/04/15 [19:51]
독도를 조선 땅으로 표시한 농상무성 공식 지도가 공개됐다. 

14일 호사카 유지 세종대 독도종합연구소장은 1897년 일본 ‘농상무성’이 제작한 ‘대일본제국 전도’를 공개했다. 그동안 일본의 민간지도가 공개된 적은 있지만 일본 정부 차원의 공식 지도가 발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농상무성(農商務省)은 오늘날의 농림수산성과 경제 산업성의 전신으로 일제 시대에 수산업을 담당하던 정부 기관이었다. 1905년 농상무성은 독도를 일본 땅으로 편입하는 작업을 주도했다. 

호사카 유지 세종대 독도종합연구소장은 “일본 농상무성의 ‘대일본제국전도’(1897)의 발견은 독도가 일본 땅이 아님을 인정한 일본 정부의 공식 지도”라고 말했다. 

대일본제국전도는 한반도와 울릉도·독도를 '조선(朝鮮)'의 땅을 나타내는 하얀색으로 표시하면서 일본의 땅과 구분해서 그렸다. 특히 독도를 다케시마(竹島)가 아니라 러시아식 명칭인 올리부차(독도 서도)와 메넬라이(독도 동도)로 표기했다. 반면 당시 시모노세키조약에 의해 일본 식민지가 됐던 대만은 자신들의 영토로 표시했다. 

호사카 교수는 농상무성이 독도를 일본에 강제 편입한 이유에 대해 "당시 농상무성이 독도가 어업적 측면에서 중요하다고 주장한 것이 받아들여졌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호사카 교수는 "지금까지 일본 정부의 공식 지도에는 독도가 빠져 있었기 때문에 일본 측이 독도를 자국 영토라고 주장할 일말의 여지가 있었지만, 이번 지도 발견으로 아베 정부의 '고유 영토' 주장은 명백한 허위임이 밝혀졌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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