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론의 시대' 안전과 규제는 필요해

공아름 기자 | 기사입력 2015/04/27 [17:48]

'드론의 시대' 안전과 규제는 필요해

공아름 기자 | 입력 : 2015/04/27 [17:48]
요즘 드론택배 열풍이 불고 있다.
 
지난 9월, 독일 화물운송 전문 업체인 DHL은 세계 최초로 정부의 허가를 받고 드론 ‘파셀콥터(parcelcopter)’를 이용해 12km 떨어진 섬까지 소포을 배송했다. 그 후 전 세계 드론택배의 시장규모는 빠르게 커지고 있다.

올해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된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2015)에서 가장 많은 관심을 받은 제품은 바로 드론이었다. 일부 전문가들은 향후 10년간 가장 핫한 아이템으로 드론을 꼽기도 했다.

드론은 조종사 없이 무선전파의 유도에 의해서 조종할 수 있도록 제작한 무인항공기(UAV : unmanned aerial vehicle)다. 드론(drone)이라는 단어가 나타난 것은 20세기 초인데, 원래 벌이 윙윙거리며 내는 날갯짓 소리를 표현하는 의성어였다. 이후 하늘을 날아다니는 작은 무인항공기을 드론이라고 부르게 됐다.

드론은 처음에는 전투, 정찰용의 군사적 용도로 시작됐다. 최초의 형태는 1849년 오스트리아에서 Bombing by Balloon이란 모델로 선보였다. 열기구에 폭탄을 달아 떨어뜨리는 방식으로 베니스와의 전투에서 실제로 사용했다.

처음엔 군사적 목적으로 단순한 형태였던 드론은 무선기술이 발전하면서 미사일등을 장착한 공격무기로 쓰여졌다. 이후 사람이 접근할 수 없는 지역을 직접 가는 정찰용 무인기로 활용되기도 했다. 지금은 소형화돼 기업이나 개인이 직접 구입, 조립할 수 있는 상품화된 단계에 이르렀다.

현재 드론은 ‘드론의 시대’라고 할 만큼 많은 분야에서 사용되고 있다. 최근 들어 정보통신 분야에서도 유용하게 쓰이고 있다. 구글, 페이스북, 아마존 같은 글로벌 기업들도 드론 기술을 개발하는 데 열을 내고 있다. 미국의 유명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인 페이스북은 드론과 다른 기술들을 접목시켜 사막 같은 오지에서도 인터넷이 가능하도록 돕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또한 영국의 스타트업 알티에스 아이디어(RTS Ideas)는 파스(Pars)라는 인명구조 드론을 개발했다. 위치 추적 GPS 시스템과 사고 현장을 비출 수 있는 LED 조명, 열화상 카메라 등 각종 기술을 장착한 드론을 개발했고 테스트 중이라고 한다. 이 밖에도 드론은 방송 특수촬영, 재해 관측, 범죄자 추적과 치안용 등에 사용되고 있다.

앞으로 무인기 기술이 더욱 발전하면서 하늘을 떠다니는 드론을 수시로 보게 된다. 이렇게 누구나 손쉽게 드론을 사용할 수 있게 되면서 한편으로는 안전과 규제에 대한 재정비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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